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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술이 나를 지배할 때
  • 오혜미
  • 등록 2021-11-09 0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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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을 먹으면 헤롱헤롱, 이유를 알아보자
친구를 만나면 빠지지 않고 즐겨먹는 ‘술’, 우리는 잘 알고 있을까? 술은 생각보다 우리 몸에 막대한 영
향을 끼친다. 술을 막무가내로 마시기만 한다면 1급 발암물질을 섭취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에 본지에
서는 술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와 숙취의 원인을 알아볼 것이다.

술만 먹으면 얼굴이 새빨갛게?

 술을 먹으면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의학용어로 ‘알코올 홍조 반응’이라고 하며 주로 ALDH 효소가 남 들보다 적은 아시아인에게 나타난다. 이는 ALDH 효소가 혈관 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체내 분해과정에서 여러 독성 반응을 일으키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 에 발생한다. 술을 마시면 1차로 위와 소장에서 흡수되고 간에 서 분해가 된다. 1차 분해과정에서 섭취한 알코올은 아세트알 데히드로 변하는데 2차 분해과정 중 알데히드 분해효소를 통해 아세테이트로 변한다. 이 때 ALDH 효소가 남들보다 적으면 아 세테이트로 변화가 덜 돼 독성이 강한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 에 축적되며 얼굴이 빨개지거나,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술을 먹고 이러한 현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가급적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은데, 아세트알데히드는 1급 발암물질로 세포와 DNA 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술은 우리를 어떻게 지배하는 걸까?

 술은 보통 한 시간에 한 잔 정도는 간에서 무리 없이 해독할 수 있어 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 잔 이상이 될 때는 미처 해독하지 못한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을 해독하는데 약 2시 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소주 1병을 마셨다면 12시간 정도는 지 나야 알코올이 해독 된다. 이렇게 마신 술은 우리의 신체에 있 는 신경계들에 영향을 미쳐 △면역력 저하 △공격적·신경질적 반응 △위장의 심한 염증 △손, 발 저림 △성 기능 저하 △심장 위축 △빈혈 △고혈압 △부정맥 △구토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술은 간에만 좋지 않 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 신경계나 혈관 등에도 치명적인 영 향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더불어 술을 마시고 잠을 잘 때 귀에서 맥박이 뛰거나, 머리가 아픈 현상들은 해독 이 되지 않은 알코올 성분이 회복 속도가 느린 심혈관에 영향이 미쳐 발생한다.

 또한 술은 소뇌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평형감을 잃고 비틀거 리게 되거나 반응속도가 떨어져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다. 그리고 알코올성 치매로 알려져 있는 블랙아웃 현상은 뇌의 ‘해 마’ 부분이 일시적으로 마비돼 나타나는 단기 기억상실증의 일 종이다. 해마는 대뇌 깊숙한 곳에 위치한 신경 뭉치로, 순간의 경험 중 무엇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시킬지 판단하고 일부 기억 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해마가 마비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해 블랙아웃 현상이 생기는 것 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하며 가볍게 넘어가면 안 된다. 이 현상이 지속된다면 더 심각한 기억장애 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숙취 후 건강한 해결법을 알아보자

 앞서 계속해서 언급한 것처럼 알코올이 분해가 되지 않으면 몸에 그대로 축적이 되는데, 이 때 숙취가 생긴다. 그렇기 때문 에 숙취해소에는 아세트알데히드를 중화시키는 음식을 섭취하 는 방법이 가장 좋다. 그 음식들은 아래의 표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숙취해소제도 많지만 좋은 음식을 활용해 건강한 숙취를 해소 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혜미 기자Ιohm020516@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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