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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보조] 사회적 욕구를 표현하는 명품
  • 오혜미
  • 등록 2021-10-06 11: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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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시소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앞서 명품소비에 대해서 알아봤다. 이에 본지에서는 두 명의 학생들에게 명품에 대한
인식을 물어봤다. 더불어 김나민(경영학·마케팅 전공) 교수의 인터뷰를 통해 명품이
소비자에게 주는 영향과 기업들이 하는 노력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봤다.

한지효(충북대·1)

 

Q 명품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하다

소비자들의 과시 욕구와 소비 심리를 이용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상품을 보면 이해되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명품을 찾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거품같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명품은 A/S 등의 고객서비스가 잘 마련 돼 있고 좋은 질의 재료를 사용하며 수준 높은 제작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비싼 값을 주고 소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Q 과시를 위한 명품 구입을 한 경험이 있는지 알고 싶다

과시를 목적으로 구매한 적은 없지만, 명품을 구매하는 데에는 과시 욕구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명품을 소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과시 욕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명품 소비자들은 단순히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해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명품을 사용하는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비싼 값을 주면서도 명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렇듯 나 또한 명품 구매 결정 과정에서 과시에 대한 욕구가 포함 돼 구매 결정을 내린 것 같다. 과시 욕구가 전혀 없었다면 비슷한 디자인의 저렴한 상품을 구매해 합리적 소비를 했지 않을까 싶다.


정다현(백석대·1)


Q 명품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하다

명품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볼 때 나이에 따라 시각이 바뀌는 것 같다. 요즘은 10대들이 형편이 되지 않음에도 무리해서 명품을 사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유가 있다면 그에 맞게 사면 되지만 이것은 그에 해당하지 않는다. 또한 무스너클이나 톰브라운 등 외국에선 좋은 브랜드라는 평판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10대의 무분별한 가품 소비 등의 이유로 인식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10대의 명품 소비는 좋은 시선으로 보이진 않는다. 반면명품을 지닌 중년층 중장년층 노년층 등을 봤을 경우엔 능력이 좋은가 보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명품은 누구나 살 수 있는 것이 아닐뿐더러 에르메스 같은 경우에는 돈이 있어도 쉽게 구하지 못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저는 돈을 벌고 그에 맞는 능력이 있다면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재에는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김나민(경영학·마케팅전공)교수

 

Q 명품소비 혹은 과시소비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하다

명품은 사회적 욕구를 표현하는 아주 강력한 수단이다. 사회적 욕구는 인간이 가지는 기본적인 욕구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명품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망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자신의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은 제품 소유 외에 다양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 제품 소유만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개인적·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제품 소유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명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벤츠나 BMW 같은 차를 소유함으로써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드러낼 수도 있지만 친환경 자동차를 구매함으로써 자신의 친환경에 대한 가치관을 드러낼 수도 있다. , 명품 소비는 제품의 사회적 가치 소비 중 일부분이다.

 

Q 브랜드의 가치와 위상을 명품이라는 곳까지 가기 위해 기업들이 하는 노력이 있는지 궁금하다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려는 노력이 주된 방향이다. 전형적인 명품은 헤리티지(heritage)의 역사 높은 가격 높은 품질 인간의 욕망과 관련된 상징적 특징 비대중적인 특징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브랜드에 부여하고 가격 조절을 통해 희귀함을 갖고자 노력한다. 많은 기업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높은 가격을 통해 명품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으로만 명품성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오혜미 기자Ιohm020516@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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