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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9-14 09: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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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창간 63주년을 맞이해 신문편집국이 사진전을 개최합니다. 취재 과정에서 찍은 사진부터 일상 사진까지 모두 공개합니다! 여기에 신문사에 임하는 기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데요. 그럼 신문편집국 사진전으로 입장해 볼까요?


조승화(사학·3) 사회·보도팀장


 이는 지난 2019년 대동제에서 진행된 ‘손종국 前 총장 및 사학비리 척결에 대한 자유발언’을 취재할 때 촬영한 사진이다. 당시 제31대 예그리나 국어국문학과 학생회 조지윤(국어국문·3) 회장과 제49대 4U 체육대학 학생회 이현직(스포츠산업경영·4) 회장이 무대에 올라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며 손 前 총장의 복귀를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발언이 행해진 2019학년도 2학기는 손 前 총장의 교내 복귀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본교 구성원들이 목소리를 모았던 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1학기 말부터는 이사장실 점거시위가 진행됐으며 지난 2019년 9월 3일에는 3,070명이 참석한 임시 학생총회가 열려 사학비리 척결을 요구했다. 그리고 모두의 축제인 대동제에서도 학생들은 과거의 비극을 잊지 않았고 비극의 재현을 저지하려는 의지는 식지 않았다.


 당시 그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는 그날의 외침과 학생들의 호응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예기치 못한 역병이 발생해 모두의 의지를 표출할 기회를 앗아간, 현 상황이 굉장히 아쉽게 느껴진다. 모두의 노력 끝에 손 前 총장이 복귀를 포기한 현재처럼 20학번, 21학번 후배들도 이 같은 경험을 했다면 여전히 혼란스러운 본교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렇기에 이를 취재했던 기자는 모두 하나가 돼 외쳤던 그날을 가슴에 새겼으며 그 현장에 있었던 것이 괜히 자랑스럽기도 하다. 비록 지금은 팬데믹이라는 장애물이 방해하고 있지만, 기자는 현 본교의 상황에 대해서도 그날처럼 모두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2년 전처럼 그 현장에 서 있을 것이다.


김화연(문예창작·1) 대학팀 정기자


 이는 지난 학기 본교 이사회의 파행 운영에 관한 학생대표들과 교수노조의 시위가 있던 날에 촬 영한 사진이다. 취재에 가기 전 현장의 생생함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준비하고, 기자의 신분을 증 명하기 위한 수습기자증을 준비해 놓고 찍었다.


 사실 기자는 막 입시를 마친 스물의 나이로 설렘을 안고 입학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학교생활 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특별한 학교생활을 기대했던 기자는 신문사 수습기자 에 지원했고 기쁘게도 합격해 부푼 마음으로 신문사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신문사 활동을 할수록 본교의 민낯을 알 수 있었다. 손 前 총장은 본교를 수렁으로 밀어 넣었고, 이사회 또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았다. 이외에도 여러 문제들이 기자가 상상했던 대학교의 환상을 철저히 깨부수고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기자 나름의 책임감이 찾아왔다. 그 책임감은 혼란스러운 마음을 짓누르는 동시에 본교를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갖게 만들었다. 


 이 같은 심정으로 기자 활동을 계속해 오던 어느 날, 앞서 언급한 취재 임무가 주어졌다. 본교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이 들었다. 취재를 위해 카메라를 점검하고 수습기자증을 챙긴 뒤 주어진 책무에 벅찬 마음으로 탄생시킨 것이 바로 이번 창간기념호에서 소개하는 사진이다. 앞으로도 어떤 문제가 본교를 덮칠지 모른다. 문제가 크든 작든 기자는 그 문 제들을 학생들에게 알려 해결함으로써 본교의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다.


서지수(글로벌어문·1) 사회팀 정기자


 신문사 채팅방은 무거운 분위기일 것 같다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2021 하반기 기자들’ 채팅방은 항상 뜨겁다. 이곳에서는 기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긴 하지만 기자들의 근황 이야기도 자주 다뤄진다. 일로 만난 사이지만, 누구보다 사이가 좋다고 자부할 수 있다.


 혹시 사진에서 남들과는 다른 점을 발견하지 않았는가? 기자는 친구들이나 오래 봐야 하는 사람들의 이름 옆에 그 들의 MBTI를 적어놓는다. MBTI에 과몰입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지만 기자는 다르게 생각한다. MBTI를 적어놓으면 이 사람이 어떤 사고방식을 거쳐서 말을 했는지 의도를 파악할 수 있고 그 덕에 일하는데 도움이 됐다. 우선 MBTI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겠다. MBTI는 △외향(E) △내향(I) △감각(S) △직관(N) △사고(T) △ 감정(F) △판단(J) △인식(P)에 따라 총 16개의 성격 유형으로 나뉜다.


 그럼 신문사 기자들의 MBTI 비율은 어떨까? 신문사 기자들은 △ENTP △ISFJ △ISFP가 각각 2명씩, △ENFP △ ENFJ △ESTP가 각각 1명씩 있다. 흥미로운 점은 선배들은 모두 J유형이고, 후배들은 모두 P유형이라는 점이다. 사회팀의 경우 ISFJ 선배 한 명과 정반대의 ENTP 후배 두 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회팀 채팅방에서는 선배가 계획을 세우고, 후배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편이다. 한편 신문사 채팅방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간다. 예를 들어 ENFP인 친구는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위로의 말을 건네주길 원하는데, ENTP인 친구는 위로의 말을 건네주기 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성격 유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재단할 수 없지만, MBTI를 근거로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나오게 된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나름 흥미롭다.


박선우(문예창작·1) 사회팀 수습기자


 <문화산책_책> 지면을 맡게 된 기자는 작년 한 해 동안 셀 수 없이 많이 읽었던 ‘책은 도끼다’를 다시 꺼내 읽었다. 거침없이 그어놓은 밑줄과 접어놓은 페이지가 너무 많아 새로운 마음으로 읽기에는 책이 지저분하기도 했고, 당시 적어놓은 메모들을 이렇게 금방 마주하기에는 낯간지러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었다. 운이 좋게도 기자는 이전에 책을 빌려 읽은 누군가가 접어놓은 페이지를 보게 됐다. 대학 입시를 준비했던 기자가 전에 읽었을 때는 별 생각 없이 지나쳤던 내용이, 신문사 수습기자 그리고 문예창작학과 학생으로서 다시 마주하니 기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줬다.


 프랑스의 작가 프루스트는 신문 읽기를 가증스럽고 음란한 행위라고 표현할 정도로 신문을 싫어했다. 신문 지면을 메운 압축된 문장들은 전쟁, 재난 등 잔인한 감정들을 오락거리로 바꾸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자는 프루스트의 의견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때때로 소설 속 허구인 인물의 죽음에도 눈물을 흘리지만, 탈레반 관련 신문기사를 보면 ‘그저 안됐다’하고 지나친다. 그런데 저자는 프루스트와 반대 되는 이야기도 소개한다. 신경숙 작가의 ‘리진’이라는 소설은 조선 주재 초대 프랑스영사를 지낸 사람이 궁중 무희와 함께 귀국해 살다가, 그 궁중 무희가 자살했다는 한 줄의 기사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사진은 기자가 접힌 페이지를 읽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페이지에는 신문 대한 알랭 드 보통의 생각이 담긴 문장들이 적혀 있었다. 그중 한 문장을 보면, ‘베로나의 연인들의 비극적 결말. 연인이 죽었다고 오인 후에 청년이 목숨을 끊음. 그의 운명을 확인한 후 처녀도 자살.’이라는 문장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한 줄의 기사로 탈바꿈한 문장이다. 저자의 말대로 신문이 중요성을 부여해야 하는 것들을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게 만든다는 것이 와닿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신문을 읽으려면 하나부터 열까지 놓치지 않고 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문장 안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화산책_책</span>> 지면의 기사를 쓰게 된 덕분에, 올해 본교 문예창작학과와 동시에 신문사에 몸담게 된 기자는 적절한 다짐을 할 수 있게 됐 다. 기자는 앞으로 압축된 기사 한 줄을 읽어도 그 안의 이야기를 보려고 할 것이다. 또 독자들이 기자가 쓴 압축된 기사 한 줄을 읽어도 그 안의 드라마를 생각할 수 있는 기사를 쓰려고 할 것이다.


글·사진 조승화 기자Ιtmdghk0301@kgu.ac.kr 

김화연 기자Ιkhy7303@kyonggi.ac.kr 

서지수 기자Ιseojisu0120@kgu.ac.kr 

박선우 수습기자Ι202110242psw@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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