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심층보도] 12년 전 구축된 홈페이지, 빠른 시일 내 개선 가능할까?
  • 장지원
  • 등록 2021-09-14 09:01:23
기사수정
  • 전산정보원 “노후화 인지하고 있으나 예산과 인력 부족해”
본교 홈페이지는 노후화돼 미작동하거나 불필요한 기능들로 가득 차 있다.
관리에 있어 크고 작은 허술함이 존재하는 탓이다.
본지는 이러한 원인을 파악하고자 전산정보원과 인터뷰를 통해서 자세한 내용을 들어 봤다.

 

 본교 홈페이지는 △공식 홈페이지 △KUITS △LMS △BARUN 등으로 다양하게 구 성돼 있다. 이 중 공식 홈페이지는 본교를 대표하는 홈페이지다. 그러나 홈페이지가 노 후화되면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거나, 불필요한 기능들이 방치되고 있다. 본래 홈 페이지는 약 2~3년을 주기로 재개발해야 하나 본교는 2010년에 홈페이지를 구축한 뒤 단 한 번도 개선 작업을 하지 않았다. 구축 당시에는 각 부서 및 학과에서 직접 홈페 이지를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들었지만, 현재는 웹 접근성의 문제로 모든 콘텐츠를 전산 정보원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홈페이지 관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전산정보원은 재개발을 몇 차례 추진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 했다.


 이에 본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홈페이지에 대한 인식과 개선점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설문조사 결과 80명의 응답자 중 60%(48명)가 홈페이지 사용에 있어 불편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들은 △느린 검색 속도(32.5%) △사이트 바로가기 오류(18.8%) △업데이트 부재 (18.8%) △부정확한 정보(12.5%)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기타 항목(20%)에 응답한 학생들은 대체로 위와 같은 기능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디자인적 요소가 이용에 있어 지장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눈에 파악하기 힘든 구성 방식과 PC 버전과는 다른 모바일 버전이 혼란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추가로 타 브라우저와의 비호환성과 오래된 UI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유진아(경영정보·4) 양은 “공지사항을 부서별, 학과별로 한 번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서현종(레저스포츠·3) 군은 “우선적으로 오류가 뜨지 않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처럼 사용자들은 이러한 내막을 모른 채 홈페이지 이용에 일정 부분 불편을 겪고 있었다.




 본지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다음 전산운영팀 김민수 부장과 인터뷰를 진행해 홈페이지 개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현재 전산정보원에서 운영하는 △KUTIS △보안 △네트워크 △가상화 등 대부분의 하드웨어와 DB, WAS 같은 소프트웨어들은 운용 연한을 초과한 상태다. 이 때문에 IT 관련 신규 투자가 이뤄 지더라도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학사행정 관련 서비스 개선과 안정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즉 홈페이지 자체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김 부장은 “본교 경영진 또한 홈페이지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홈페이지 재개발 검토를 지시했으며, 운용 가능 예산이 있다면 높은 우선순위로 검토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산정보원 측은 “오류 및 변경사항이 미반영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변경 사실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모든 부서에게 ‘콘텐츠 점검 및 수정 의뢰 요청’을 공문을 통 해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일괄적으로 편집과 적용을 하고 있어 절차상 긴 시간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김 부장은 “관리할 여력이 충분히 없는 상황을 양해 바라며, 개선사항을 KUTIS 업무/민원(KPMS)에 남 겨주시면 최대한 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중요한 부분부터 집중해 개선하고 있고, 조만간 홈페이지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관련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설문조사를 통해 다수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장지원 기자Ιchanny100@kyonggi.ac.kr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