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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기숙사, 생활치료센터 재전환…오는 30일까지 운영
  • 김화연
  • 등록 2021-08-30 10: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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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생들은 본교 정문에서부터 도보 23분 거리의 보훈교육연구원으로
경기도가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할 것을 또다시 요청했다. 이에 기숙사는 지난 7월 14일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됐고, 사생들은 전환 하루 전에 퇴사해야만 했다. 학생들은 반복되는 갑작스러운 공지에 당혹감을 표했다. 이에 본지는 본 사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지난 7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기면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조짐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은 자택에서 대기 중인 확진 환자가 늘면서 상황이 더욱더 악화됐다. 결국 경기도는 본교에 경기드림타워 기숙사(이하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전준철 총장 직무대행은 본교가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국가와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왔기에 진리 성실 사랑의 실천을 통해 경기도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고 언급하며 생활치료센터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생활치료센터 운영 시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최소화 되도록 경기도로부터 생활치료센터와 외부의 완전한 차단과 철저한 방역을 다짐 받았다. 더불어 생활치료센터를 정해진 기간 안에 반드시 종료해야 하며,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기존의 상태로 복구할 것을 약속받았다. 경기도는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끝나면 방역을 마쳐 학생들의 학습권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래대로라면 반기 정규 입사생은 지난달 21일에 퇴사해야 하나 39일 이른 시점인 지난 713일까지 방을 비워야 했다. 결국 본교는 정문에서 도보로 약 23분 거리, 버스 이용 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수원 보훈교육연구원을 대체숙소로 마련했다. 사생들에게는 조기 퇴사 후 귀가 또는 대체숙소로의 이동이라는 두 개의 선택지가 주어졌다. 하지만 이들은 갑작스러운 공지에 당혹감을 표했다. 퇴사 요청일로부터 나흘 전인 지난 79일에 해당 결정이 일방적으로 통보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본교는 사생들의 혼란을 잠재우고 의견을 수렴하고자 지난 710일 기숙사 식당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기도 행정 부지사 기숙사 관계자 총장 직무대행 학생 등이 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본교는 갑작스럽게 공지를 내린 부분에 대해 사과하며 추후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생들이 가구및 가전제품의 마련을 요구하자 대체숙소를 이용하는 동안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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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0일 개최된 간담회 현장 사진


간담회 결과 사생을 대상으로 한 지원도 전폭 확대됐다. 간담회 이전인 지난 79일 발표된 조기 퇴사 안내문에 따르면 사생들에게 최대 4만 원의 택배비가 지급된다고 나와 있다. 또한 귀가하는 사생들에 대해서는 5만 원의 교통비 지급과 기숙사비 일할 환불에 대한 조치가 적혀 있었다. 그러나 간담회 이후 발표된 조기 퇴사 안내문에 따르면 사생 모두에게 조기 퇴사 지원비 5만 원을 추가적으로 지급하겠다고 나와 있다. 또한 택배비는 일괄 지원(경동택배 외 택배 이용 시 최대 4만 원 지원)하는 것으로 확대했다. 더불어 귀가를 택한 사생들의 교통비가 5만 원을 초과할 경우 영수증을 제출하면 초과분을 추가적으로 지원(, 자가용은 해당 없음)하겠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그리고 대체숙소로 이동하는 사생들에게 실 거주일수 1일 당 5,000원의 교통비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처럼 상황이 마무리되는 듯싶었으나 지난달 11일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2,200명을 넘자 경기도는 무증상·경증환자의 치료를 위한 병상 부족을 우려해 생활치료센터 이용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할 것을 요청했다. 본교는 수업을 8주차까지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한 상태(지난달 13일 기준)였기 때문에 기숙사 입사생 수가 적어 공실률이 높다면 최소 운영수입보장금(MRG)에 따라 교비로 경기라이프에 수억 원을 보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본교는 교수 직원 학생 대표와의 긴급 회의를 통해 생활치료센터 사용 기간을 연장하는 것에 대한 불가피성을 전달하고 협조를 구했다. 더불어, 교수회와 직원노조 측은 생활치료센터 기간 연장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하며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했다.


김화연 기자│khy7303@kyonggi.ac.kr

사진 서지수 기자│seojisu0120@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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