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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사건의 경중: 화제성의 기준은 무엇인가
  • 정아윤
  • 등록 2021-05-17 0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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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들어 큰 이슈가 된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한강 대 학생 실종 사건을 많이들 떠올릴 것이다. 지난달 25일 실종된 故 손정민 군은 같은 달 30일에 시신이 발견되며 결국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다르게 지난달 10일 수유동에서 산책하던 여성을 모텔 에 가둔 채 강간하고 이를 불법 촬영한 뒤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에 대한 악행은 비교적 화제가 되지 않았다.


  사건의 중요성에 대한 기준은 없다. 하지만 화제성에 대한 생각을 하자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이와 비슷한 과거의 사건으로 ‘타진요’를 떠올릴 수 있다. 타진요는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준말로, 타블로의 학력 위조에 대해 크게 논란이 됐던 사건이다. 하지만 결국 타블로의 학력은 위조된 것이 아니며 일부 네티즌들이 허위 사실 유포를 위해 카페를 개설하고 이목을 억지로 끌면서 쓸데없 이 화제가 된 사건 중 하나다. 이렇듯 큰 화제를 일으킨 사건에 ‘이 정도까지 화제가 된다고?’라는 의 문을 가지게 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보통 이런 화제성은 ‘여론몰이’가 큰 영향력을 미친다. 여론몰이란 개인이나 집단이 개인의 사적인 목적이나 자기 집단의 이익을 위해 언론을 이용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런 여론몰이가 적절한 사건에 이용된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특정 사건을 여론몰이로 이슈화시켜 사건의 경중이 만들어지는 현실 이 안타깝다. 애매모호한 화제성 때문에 경중이 나눠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문제라는 뜻이다. 화제 성의 기준을 만들고, 여론몰이에 속아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사건들을 놓치지 않는 대중이 돼야 한다.


정아윤 편집국장│aqswde92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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