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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5-03 09: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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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위에 지어지는 최초의 레고랜드 ‘춘천 레고랜드’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섬인 하중도에 춘천 레고랜드가 건설되고 있다. 레고랜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레고를 사랑하는 ‘레고 마니아’들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다. 이는 ‘레고’의 고향인 덴마크를 시작으로 현재 △영국 △미국 △독일 △아랍 에미리트 △일본 등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 이외에도 △미국 뉴욕 △이탈리아 △중국 쓰촨, 상하이 △벨기에 등에서 개장을 앞두고 있다.


한편 춘천 레고랜드는 △전 세계 두 번째로 큰 규모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 △레고랜드 최초로 섬에 위치 △레고랜드 최초로 호텔과 파크 내부가 이어지는 구조 등의 특징을 갖고 있어, 더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어트랙션은 물론, 레고로 만든 각종 장식들과 레고로 만든 건축물로 이뤄진 ‘미니랜드’가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레고랜드의 운영사인 ‘멀린 엔터테인먼트’와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개발사업에 관한 투자 합의서를 체결했다. 강원도는 하중도에 레고랜드와 함께 △유적공원 △유물 박물관 △호텔 △복합상가 등을 건설해 섬 자체를 관광지로 개발하고자 했으나 순탄치 않았다. 첫 협상 당시 레고랜드의 예상 완공일은 지난 2015년이었지만 현재까지도 완공되지 않았다. 결국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주식회사는 7번의 연기 끝에 내년 상반기에 개장할 계획임을 밝혔다.


관련 논란 톺아보기


(1) 문화재 논란

지난 2014년, 레고랜드 공사를 위해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진행하자, 해당 부지에서 △고인돌 △비파형 동검 △둥근 바닥 바리모양 토기 등 청동기 시대 유구 1,400여기가 발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청동기 시대 마을 유적의 구조와 성격을 이해할 수 있는 집터나 주로 무덤에서 발견되는 비파형 동검이 주거지에서 발견되는 등 이례적인 유물이 발굴됐다. 뿐만 아니라 지하 2m 깊이에서 고인돌이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보존문제가 제기됐다. 또한 지난 2015년에 진행된 2차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서는 고구려 금귀걸이 1점과 철기 시대로 추정되는 대규모 환호1) 3기가 발견됐다. 이에 강원도는 박물관과 유적 공원을 만드는 등의 보존대책을 마련하고, 대형 환호 유적을 보존하고자 부지를 100m 이동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도 섬 전체가 밀집도 높은 유적지로 드러났음에도 사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2) 생태계 파괴 논란

작년 9월, 레고랜드 예정부지와 인접한 곳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와 삵이 살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되며 논란이 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가 확인되면 레고랜드 연계사업이 또다시 지연될 수 있다. 이후 조사 결과 레고랜드 부지에 인접한 호텔 예정부지에서 맹꽁이 유생이 확인됐으며, 삵의 경우는 아직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원주지방환경청은 맹꽁이와 삵의 활동 시기인 4~7월 상중도와 하중도 전역에서 조사를 시행하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레고랜드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서식지 이전 등의 방안을 마련해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보존과 발전사이


현재 춘천 레고랜드는 약 7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코로나 19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에 내년 상반기에 개장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춘천 레고랜드가 약 10년간 공사를 진행해오며 겪은 난항은 생태계 및 문화재 관련 외에도 △화재 △불공정 계약 △비리 등이 있다.


그러나 레고랜드로 인한 이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춘천시는 중도와 춘천 시내를 잇는 춘천대교를 건설했다. 이에 중도 주민들은 보다 수월하게 시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 2014년 강원도와 춘천시는 레고랜드 코리아 지역 고용창출을 위해 공동협약을 맺어, 춘천 레고랜드의 시설물 △유지 △관리 △운영 등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지역주민을 최우선으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춘천시는 레고랜드를 기점으로 △레고로봇대회 △키즈박람회 △e스포츠 행사 등을 진행하며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1) 마을을 감싸는 형태의 도랑 겸 경계시설


김수빈 기자│stook3@kgu.ac.kr


[덧붙이는 글]
레고랜드를 포함한 하중도의 개발을 두고 계속되는 갈등에 강원도는 지난 30일 개발 반대 시민단체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관광의 새 발판이 될 레고랜드와 그곳에 서식하고 있을지 모를 생물들과 발굴된 유적지들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은 우리가 내릴 수 없다. 강원도에서 최종적으로 어떠한 결정을 내리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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