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7일, 우리는 올해 뜨는 달 중에서 가장 큰 ‘슈퍼문’을 관측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변화하는 달의 모습에는 △슈퍼문 △블루문 △월식 등이 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이 달의 모습이 변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슈퍼문은 해당 연도에 뜨는 달 중. 가장 크기가 크고 밝은 보름달을 말한다. 달은 지구를 타원형 궤도로 공전하기 때문에 달과 지구가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근지점)과 달과 지구가 가장 멀어지는 지점(원지점)이 존재한다. 지구와 달 사이의 평균 거리 는 38만 4,000km인데 약 35만 7,000km 정도로 가까워졌을 때 보름달이 뜨면 슈퍼문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반면 슈퍼문과 반대로 해당 연도에 뜨는 달 중 가장 크기가 작은 미니문 또는 마이크로문도 존재한다. 미니문은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약 40만 6,000km 정도까지 떨어졌을 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슈퍼문은 미니문보다 14% 크고 30% 정도 더 밝게 보인다고 한다.

 흔히 ‘블루문’하면 색이 파란 달을 떠올리고는 한다. 그러나 블루문의 정확한 의미는 양력 기준으로 한 달에 2번 보름달이 뜰 때, 두 번째 보름달의 이름이다. 그렇다면 왜 ‘블루문’이라고 일컫는 것일까? 이는 서양의 전통과 관련이 있다. 예전부터 서양 문화권에서는 보름달을 불길하게 여겼다. 때문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을 ‘배신자의 달, (belewe moon)’로 부른 것인데, blue와 비슷한 옛 영어 단어 belewe에 배신하다라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파란색이 상징하는 우울함과 연관지어 한 달에 두 번째로 뜬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블루문이 뜨는 이유는 달의 공전주기와 관련 있다. 달의 공전주기는 27.3일 이고, 위상변화주기1)는 29.5일인데 양력 기준으로 2월을 제외 하고 한 달은 30~31일이다. 따라서 한달에 보름달이 한 번 떴어도 또 한 번 더 뜰 수 있어 블루문은 평균적으로 2년 8개월마다 뜬다.

1) 위상변화주기: 보름달, 초승달 등으로 달의 모양이 변화하는 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