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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획] 에듀테크 소프트랩을 위한 이스퀘어 공간 조정의 진실
  • 유아령
  • 등록 2021-05-03 09: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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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처와 총학생회간 공방의 끝은?
앞서 에듀테크 소프트랩 사업 담당자인 이은정(AI 컴퓨터공학부)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본 사업에 대해 알아봤다. 에듀테크 소프트랩의 공간을 확보하려면 이스퀘어의 공간 조정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와 기획처간에 의견 불일치가 전해지고 있다. 본지에서는 양측의 입장을 들어봄으로써 이스퀘어 공간 조정의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


▲ 이스퀘어


이스퀘어 공간 조정에 관한 총학생회의 입장


제34대 경청 총학생회 홍정안(청소년·4) 회장 “이스퀘어 공간 조정에는 기획처의 일방적인 진행이 있었다”


 기존 이스퀘어 2층에는 본교 구성원들이 많이 이용하는 이스퀘어 식당이 있었다. 하지만 작년에 이스퀘어 구조상 식당이 계속 존재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1층에 식당을, 2층에 편의점과 서점을 유치하기로 기획처와 협의했다. 이 과정에서 총학생회는 식당을 1층으로 옮기면서 생기는 공간 협소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2층에 글로벌 라운지를 조성해 학생들이 편하게 취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이스퀘어 2층에 있던 식당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기획처는 비어 있는 이스퀘어 2층 공간을 에듀테크 소프트랩 사업 부지로 선정하게 된 것이다. 총학생회 측은 이스퀘어 2층에 학생들을 위한 글로벌 라운지를 조성하려고 했으나, 기획처의 일방적인 진행으로 이스퀘어의 공간 재조정이 필요해졌다. 


 기획처는 학생들이 사용하기로 한 공간인 이스퀘어 300평 부지를 사전 협의 없이 보고서에 기재해 승인받았다. 현재 기획처와 의견을 조율하는 중이지만 쉬운 과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스퀘어는 학교의 광장과도 같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이용하던 복지 시설만큼은 보장해 달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소통이기에 학생과 논의 없는 절차는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


이스퀘어 공간 조정에 관한 기획처의 입장


전략기획팀 유영훈 팀장 “최대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정하겠다”


 에듀테크 소프트랩은 기업의 제품과 기술이 교육 현장과 만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공간으로, △본교 △일선 교사 △관련 기업체가 어우러져 공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본교는 에듀테크 소프트랩을 구축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원격교육 경쟁력 등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일선 교사와 에듀테크 관련 산업체와의 공동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협업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선 대외적으로 짜임새 있게 설계된 200평 이상의 공간 제공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학교에 200평 이상의 여유 공간이 있지 않아서 가능한 공간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고려해 이스퀘어를 사업 부지로 확보했다. 그런 와중에 총학생회와 충분한 협의를 할 시간이 없었다. 사업이 선정되기까지 기간이 짧았고, 총학생회에 사업이 확정됐다는 것을 알려주기에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현재 사업을 위해 이스퀘어에 여러 공간을 배치하려면 △서점 △편의점 △식당 공간에 대한 재배치가 필요한 상태다. 그래서 총학생회와 2층에 있는 식당은 1층으로, 1층에 있는 서점과 편의점은 2층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최대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정하고 있다. 원만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본교의 이스퀘어 공간이 사업 추진과 본교의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업이 본교의 원격교육 경쟁력을 향상하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사진 유아령 기자│aryung@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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