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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노가리>
  • 백민정
  • 등록 2021-04-12 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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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리필름’의 영화 <노가리>가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이후 지난달 개봉했다.
본교 연기학과 출신으로 구성된 노가리필름의 쾌거,
본지에서는 노가리필름의 서진원(연기·21졸) 동문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노가리필름>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노가리필름’은 연기학과 12학번 동기인 △박민국(연기·12·자퇴) △서진원(연기·21졸) △김은재(연기·12·제적) △최현신(연기·12·제적)을 주축으로 만들어졌다. 신입생 때 선배들이 무대에 서는 것을 보고 ‘우리도 우리끼리 연극을 해보자’라는 생각에 창작극을 제작해 대학로에서 연극을 올렸고, 그 첫 단체 이름이 ‘극단 노가리’였다. 작명 당시, 맥주에 노가리를 먹고 있기도 했고 속된 말로 노가리를 까는 것(수다를 떠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게 지었다.



지난 2013년 부산국제연극제에 창작극이 초청돼 마지막 연극 공연을 올린 후 지난 2015년부터는 ‘노가리필름’으로 이름을 바꿔 독립영화 제작을 시작했다. 그렇게 처음으로 제작한 영화 <녹화중이야>가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됐고, 지난 2017년 개봉했으며, 가장 최근 작품인 영화 <노가리>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돼 지난달에 개봉했다.


작품 <노가리>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영화 <노가리>는 노가리필름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B급 청춘 코미디 영화다. 영화를 사랑하고 연기를 사랑하는 청춘들이 영화제작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아마도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이 영화를 보면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19년 영화 <노가리>로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았을 때의 소감이 궁금하다


지난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후, 매해 작품을 출품했지만 초청받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아, 정말 가기 힘든 곳인데 초심자의 행운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만 할 수 있는, 정말 우리가 겪은 우리의 이야기를 해보자’라는 결심으로 영화 <노가리>를 제작하고 출품했는데, 4년 만에 같은 부문으로 초청받아 다들 너무 기뻐하고 울먹거렸던 기억이 난다. 제가 팀 내에서 배우 및 PD를 맡고 있어서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로부터 초청 전화를 최초로 받았는데, 이야기를 듣자마자 얼굴이 벌개지고 흥분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팀원 한 명 한 명에게 전화를 걸고 함께 쾌재를 불렀다.


<노가리>를 찍으며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독립영화다보니 제작비가 넉넉하지 않아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장면들을 강원도 고성에서 찍었다. 최대한 제주도 느낌이 나는 로케이션 장소를 찾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고성 바닷가 풀샷에 한 민박 간판이 걸리는데, 그 민박 간판을 자세히 보니 ‘올레 민박’이라 적혀있어 “아, 이건 됐다. 여긴 제주도다”라며 함께 웃기도 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사실 예산인데 최대한 머리를 꽁꽁 싸매며 적은 돈에서 어떤 식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고 촬영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


마지막으로 본교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제가 연기를 하며 꿈을 이뤄가는 것에 큰 가치를 두고 있는 입장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하고 싶은 것을 하라’, ‘꿈을 찾아라’라고 쉽게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직 우리들은 젊고 뭐든지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잃지 않고 그것을 이루고자 아주 조금씩이라도 정진해나가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노가리필름은 모두가 영화를 사랑하는 배우이자 감독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쭉 즐겁게 영화를 만들고 연기를 할 예정이다. 조만간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라며 본교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


백민정 기자│1009bmj@kgu.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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