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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비대면 수업 2년 차, 끊이지 않는 문제와 불만
  • 조승화
  • 등록 2021-04-12 1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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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되는 문제에 등록금 아까워하는 학생들
코로나 19의 확산이 2년에 접어들면서 동시에 본교의 비대면 학사 운영도 2년 차를 맞이했다. 그러나 여전히 비대면 수업과 관련한 학생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아 등록금이 아깝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본지는 비대면 수업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고자 한다.


본지 1056호(21.03.15. 발행) 08면 심층보도에서는 개강 후 발생한 수업 과정에서의 문제를 다뤘다. 당시 문제가 됐던 부 분은 과거에 사용했던 강의 동영상 재사용과 교양과목의 갑작스러운 폐강이었다. 이 중 강의 동영상 재사용의 경우, 개강 전 학사혁신팀에서 발표한 2021학년도 1학기 학사 운영 방안에 따르면 1차시당 50분 이상으로 구성하되 25분은 강의 영상을 필수적으로 제작하도록 규정했다. 그리고 이 25분 강의 영상은 수업의 질을 위해 기존에 사용했던 동영상의 재사용을 불허했고 적발 시에는 그에 상응하는 제재가 내려진다.


그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비대면 수업 과정에서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우선 앞선 기사에서도 지적된 강의 재사용 문제에 대한 성토가 학생들 사이에서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본교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강의 동영상을 재사용하는 교수들에 대한 비판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심지어는 이러려고 등록금을 납부했는지 회의감이 든다는 학생도 있을 정도였다. 강의 재사용뿐만 아니라 강의 동영상 지각 업로드 역시 간간이 지적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출석 처리에 있어서도 학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본교 전자출결 앱이 자주 오류를 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iOS에 최 적화되지 않아 아이폰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큰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본교에서 진행 중인 학습자 요구 조사에 응할 수 없으며 출결 상황조차도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기에 학생들의 불만은 계속해서 누적되고 있다.


이는 비단 본교에서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다. 지난달 3일 경희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는 한 학기 전체 강의 녹화본이 하루 만에 업로드됐는데 영상 제목에 ‘12/14(월)’이 포함돼 있음을 근거로 강의 재사용임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경희대학교뿐만 아니라 타 대학에서도 1학기 강의 동영상임에도 추석 연휴를 이유로 휴강을 예고하는 교수도 있었고 2년 전, 4년 전 영상을 재사용했다는 등의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도권 대학에 재학 중인 A군은 “직접 목격한 바는 없지만, 강의 재사용이나 지각 업로드에 대한 이야기는 꾸준히 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수님들이 매번 강의 영상을 찍어야 하는 수고로움은 이해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등록금이 아깝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본지는 본교 학사혁신팀과 원격교육지원센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사혁신팀 김영삼 팀원은 “본교 차원에서 관련 지침을 만들어서 각 단과대학에 내려보냈는데 이러한 문제가 계속 발생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 학생들의 민원이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어 학사혁신팀에서는 늦어도 이틀까지는 답변을 해주고 교수님들에게 시정할 것을 요청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출결과 관련해서는 “담당 업체에 확인해보니 서버에는 문제가 없고 오히려 사용자 미숙으로 인한 문제라고 한다”며 “학생들이 민원을 넣으면 학사혁신팀에서 업체에 직접 연결을 시켜주고 있다”고 밝혔다.


원격교육지원센터 신윤섭 팀장은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러닝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혼동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비대면 수업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은 학사혁신팀에 문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비대면 수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이러닝 워크숍을 통해 교수님들에게 강의 동영상 제작 방법을 교육하고 관련 매뉴얼을 제작해 제공했다” 밝혔다. 또한 “LMS와 CMS 서버 증설을 통해 안정적인 서버를 제공하고자 노력했고 LMS 내 실시간 화상 강의 플랫폼 을 연계하는 등 원활한 원격수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 팀장은 “앞으로도 교수님과 학생들 에게 불편함 없는 최적의 수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승화 기자│tmdghk0301@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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