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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스타] 한국의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하는 한국대중음악상
  • 강신재 기자
  • 등록 2021-04-12 1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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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분야 노래 부문 수상자, 본교 졸업생 ‘아슬’을 만나다
아슬, 본명 이수정(실용음악·11졸) 동문은 뮤지션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아슬’이라는 이름은 한문인데, 아담할 아(雅)에 악기 슬(瑟)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작가 박상률이 지었다. 그는 본교 실용음악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2년 ‘유카리’라는 이름으로 데뷔 후 데뷔 앨범 <Echo>를 발매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지난 2월 28일,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분야 노래 부문에서 수상했다.


△프로필 사진


△Slow Dance 앨범 표지


Q. 본인이 주로 하고 있는 음악의 감상 포인트와 수상한 곡의 소개 부탁한다


 로파이(lo-fi)1)하고 빈티지한 소리를 주로 쓴다. 관객들도 그런 소리를 재밌게 들으면 좋겠다. ‘Bye Bye summer’는 어느 정도 즐겁고, 신나는 비트감도 있지만, 약간 쓸쓸한 무드가 있는 노래다. 베트남 이란 나라를 정말 좋아해서 여행을 많이 다녀왔었는데, 그때 베트남에서 뜨거운 햇살을 받으면서 만들었다.


Q. 처음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본교 실용음악학과에 입학한 계기가 궁금하다

  

 어렸을 때 다른 아이들과 비슷하게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바이올린도 배웠다. 그러나 연주는 재미가 없어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곡을 쓰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렇게 음악을 만들게 됐다. 입학 당시에는 과 이름이 ‘전자디지털음악과’ 였다. 실용음악학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는 최근에 듣게 됐다. 처음에는 전자음악을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다소 생소하긴 했지만, 오히려 일반실용음악과보다 커리큘럼이 좋았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그 당시 서울에 4년제 실용음악과가 한두 개 정도밖에 없었다. 본교는 이름이 ‘전자 디지털 음악과’긴 했지만, 다른 실용음악 작곡 전공과 입시 시험이 같았고 그래서 들어가게 됐다. 현재 전곡을 직접 프로듀싱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Q. 음악 활동을 하면서 슬럼프 같은 힘든 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가

 

 슬럼프는 사실 늘 있는 것 같다. 뮤지션이라는 직업으로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레이블이나 에이전시 없이 활동하는 그 자체도 쉽지 않고 현실적으로 힘이 들 때가 많다. 그럴 땐 그냥 어차피 재밌어서 하는 건데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작업을 잠시 쉬는 편이다.


Q. 지난 2012년 첫 앨범을 내고 두 번째 앨범을 내기까지 3년이 넘게 걸렸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

 

 사실 인디 뮤지션으로 활동하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지난 2012년 첫 앨범을 낼 당시에는 추억· 작업 흔적 남기기라는 생각으로 못하는 실력이지만 혼자 녹음 믹싱 마스터링까지 모든 걸 하고 아무 기대 없이 발매했다. 그런데 발매하고 다음 달에 ‘Daum 이달의 앨범’으로 선정됐고, 일본에서 라이선스 앨범을 내기도 했다. 추억남기기로 발매한 앨범이 도쿄 타워 레코드에서 판매가 되고 해외 인터뷰를 하게 되니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그래서 다음 앨범을 내기까지 부담감이 좀 있었다. 이제 장난처럼 음악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 3년 동안 공연장에서 공연도 많이 하고 다른 뮤지션의 앨범에 피처링도 하면서 다음 앨범 발매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

 

 솔직히 말하면 음악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대단하게 있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그냥 오래 음악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게 목표다.


강신재 기자│sinjai12@kyonggi.ac.kr


1) 로파이 음악: 로파이(lo-fi)는 저음질을 뜻하는 음악 용어로, 음질을 의도적으로 좋지 않게 해 지직거리는 소리를 만드는 음악 장르의 한 종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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