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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Do List] 사계절 내내 즐기는 벚꽃 비
  • 김수빈
  • 등록 2021-03-29 09: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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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손 안에 작은 봄을 담다


추억을 전해드려요 ‘스노우 글로브’


 우리에게 ‘스노우 볼’이라는 말로 더 익숙한 스노우 글로브는 투명한 구형의 유리나 플라스틱 안에 축소 모형과 자잘한 입자들이 들어있는 장난감이다. 스노우 글로브를 흔들면 입자들이 유리 안에 퍼졌다가 떨어지며 눈이 내리는 것 같은 모습이 연출되는데, 이로 인해 스노우 글로브라는 이름이 붙었다. 스노우 글로브의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1987년 파리 엑스포에서 소개되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초창기의 스노우 글로브는 지역 마을이나 국제적인 관광명소를 알리기 위한 관광 상품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산리오 △디즈니랜드 △스타벅스 등의 다양한 기업은 물론이고 해리포터, 겨울왕국 등 유명한 영화의 MD로 판매되고 있다.


 초반의 스노우 글로브는 눈이 내리는 것 같은 모습 때문에 주로 크리스마스나 겨울을 컨셉으로 만들었으나 오늘날에는 안에 들어가는 모형과 글리터 종류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콘셉트의 스노우 글로브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디즈니에서 제작한 것이다. 디즈니는 1970년대 후반부터 스노우 글로브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스노우 글로브와 오르골을 결합하는 등 신선한 상품을 내놓았다. 오르골에서는 스노우 글로브 안에 들어간 캐릭터 모형의 주제곡이 흘러나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또한 주기적으로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해 수집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간단하게 만드는 나만의 스노우 글로브



 스노우 글로브는 집에서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다. 기자는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스노우 볼 DIY세트와 집에 있던 재료로 두 개의 스노우 글로브를 만들어 봤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DIY 세트에는 △받침대 △구체 △정제수 △접착제 △기본글리터가 들어있다. 기자는 추가적으로 두 가지의 글리터와 벚꽃 피규어를 구매했다. 이때, 구체는 △유리구 △플라스틱구 △플라스틱돔 중 자신이 원하는 재질과 크기를 선택하면 된다. 유리구는 투명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플라스틱구에 비해 깨질 위험성이 있으며, 돔형은 구형에 비해 받침대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기자는 플라스틱돔을 선택했다.




 기자는 평소 좋아하던 캐릭터인 포챠코 피규어와 인터넷에서 구매한 벚꽃나무 피규어를 사용해 봄 분위기를 내고자 했다. 받침대의 원하는 위치에 피규어를 붙인 후 단단히 붙었다면 물에 10분간 담가준다. 물에 담가 기포가 붙는 것을 확인하고, 흔들어주면서 기포를 빼면 완성했을 때 피규어에 기포가 덜 붙기 때문이다. 이후 돔형 뚜껑에 정제수를 반 정도 담고, 글리터를 넣는다. 이때, 작은 입자의 글리터를 많이 넣으면 물이 뿌옇게 변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담가둔 피규어에서 기포가 많이 사라졌다면 물에서 빼고 받침대 틈새의 물기를 잘 닦은 후 돔형 뚜껑에 접착제를 발라 붙이자. 이 과정에서 틈새에 물기가 묻으면 접착이 되지 않고, 완성했을 때 샐 수 있으니 꼼꼼히 해야 한다. 접착이 됐다면 뚜껑의 고무마개를 빼고 정제수를 가득 넣는다. 돔 안에 빈 공간이 없도록 정제수를 가득 채우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정제수가 넘칠 수 있으니 세면대 등에서 작업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제수를 가득 넣은 후 마개를 잘 닫아주면 완성이다.



 기자는 남은 재료들과 집에 있던 유리병을 이용해 추가적으로 만들어 봤다. 병을 깨끗이 닦고, 위의 순서와 동일하게 만들면 완성이다. 다만 유리병의 경우 입구가 길어 뚜껑에 그대로 피규어를 붙이면 피규어가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폴리머 클레이나 물에 녹지 않는 재료를 이용해 층을 쌓 은 뒤 피규어를 붙이는 것을 추천한다.


글·사진 김수빈 기자│stook3@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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