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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Do List] 인센스, 오묘한 향으로 이너피스를 찾다
  • 백민정
  • 등록 2021-03-15 11: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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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센스 스틱을 위한 나만의 인센스 홀더를 만들어 보자
코로나 19로 인해 생긴 변화가 생긴지도 벌써 1년이 넘었다.
이러한 변화가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타파하고
답답한 마음을 풀어줄 향기테라피에 주목해보자.
본지에서는 피어오르는 연기에 근심과 걱정을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인센스를 소개한다.


향으로 마음 다스리기


인센스(Incense)는 향을 말한다. 제사를 지낼 때나 기도할 때 사용하는 바로 그 향이다. 향을 피우면 특유의 구수하면서도 묘한 냄새가 마음을 안정시켜주며 공간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인센스는 이러한 향에 머스크 등의 향료를 첨가해 방향 효과를 준 제품이다. 작은 원뿔 모양의 콘형과 긴 막대 모양의 스틱형이 대표적인데 별도의 심지 없이 끝부분에 직접 불을 붙여 사용한다. 고체형태의 향료를 태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타고 남은 재가 생기게 되는데 이를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전용 받침대나 접시 등에 올려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센스있게 인센스 피우는 방법


인센스는 향 특성상 개인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흔히 ‘사찰 향’으로 연상되는 은근한 탄내에 민감하다면 향초나 향수를 사용하는 게 나을 것이다. 하지만 인센스가 인기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을 만큼 매력 있는 제품이다. 단, 탄내가 난다는 것은 연기가 난다는 것이기 때문에 호흡기가 약하거나 연기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 이에 해당사항이 없더라도 밀폐된 공간에서 피우는 것은 삼가고 꼭 환기를 시키면서 인센스를 사용해야 한다. 또 인센스 향이 은은하게 퍼질 수 있도록 넓은 공간에 두고 화재의 위험이 있으니 주변 물건을 치우는 것이 좋다.

인센스 입문자들은 인센스 향기가 감이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 사실 직접 맡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향초나 향수의 경우 주변에서 직접 시향할 수 있는 매장이 많이 있지만 인센스는 시향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기가 어렵다. 따라서 기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인센스로 유명한 브랜드의 인기상품을 구매해보는 것과 여러 향을 샘플로 판매하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최근 인센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소분된 여러 종류의 인센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온라인 매장들이 생겼다. 기자도 이렇게 샘플 소분된 인센스 패키지를 구매했는데 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약 열 가지 종류의 향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각각 4-5개의 스틱이 포장돼있으니 충분히 체험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향을 찾길 바란다.



100% 아니, 200% 활용하기


인센스를 단순히 향기를 느끼기 위해 피우는 것도 좋지만 그 효능을 100% 활용해보자. 먼저, △요가 △명상 △필라테스 등 호흡을 가다듬고 평정심을 찾아야 할 때 좋다. 가정에서는 식사 후에 집안 잡내를 없애는 방향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인센스의 향이 묵직하고 강해서 방향에 효과적이다. 분위기를 위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반신욕을 즐긴다면 욕실 한 켠에 인센스를 피워보자. 피로를 풀고 몸을 안정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연기나 탄내가 싫다면 인센스를 태우지 않고 사용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게도 추천하는 방법인데 인센스를 비치해 두는 것만으로도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나가기 때문에 탄내 없이 인센스 특유의 오묘한 향만 느낄 수 있다. 이때 감각적인 인센스 홀더를 사용하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 가능하니 마음에 드는 인센스 홀더를 구입해보는 것도 좋다.




직접 만드는 인센스 홀더


마음에 드는 인센스 홀더를 찾지 못했다면 직접 제작해보자. 기자가 직접 지점토나 찰흙으로 만든 인센스 홀더를 통해 제작방법과 꿀팁들을 소개한다.




 준비물은 △지점토 △물 △물감 △사포 △바니쉬다. 이때 물감은 디자인에 따라 어울리는 것으로 사용하면 되는 데 투명한 느낌을 주고싶다면 수채화 물감을, 또렷한 느낌을 원한다면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요즘 유행하는 잉크패턴 스타일의 디자인은 꼭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길 바란다. 수채화 물감은 바니쉬로 후처리를 할 때 번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작업공간을 확보했다면 본격적으로 홀더를 만들어보자. 지점토에 물을 적당히 바르면서 모양을 잡아주는데 인센스 스틱의 길이와 재가 떨어질 공간을 미리 가늠해보는 것이 좋다. 지점토가 굳으면서 갈라질 수 있으니 물을 충분히 발라 부드러운 상태로 작업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 은, 인센스 스틱을 꽂을 구멍을 만드는 것이다. 각도와 크기를 잘 맞춰 구멍을 미리 뚫어두자. 기자는 연못을 모티브로 한 홀더와 나뭇잎을 모티브로 한 홀더 두 가지를 제작했다. 지점토는 하루에서 이틀정도 굳히면 완전히 건조된다. 이제 건조된 홀드에 색을 칠해줄 차례다. 그 전에 사포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을 갈아내 완성도를 높여줬다.




 앞서 말한대로 연못 스 타일 홀더는 투명한 느낌을 주기 위해 수채화 물감으로 칠했고, 나뭇잎 스타일 홀더는 또렷한 느낌을 주기 위해 아크릴 물감으로 칠했다. 수채화는 조금 틀려도 수정이 비교적 쉽지만 아크릴 물감은 수정이 어려우니 붓터치를 섬세하게 해야한다. 채색이 끝난 홀더도 반나절에서 하루정도 말려주자.




 완전히 마르면 바니쉬를 발라 마무리한다. 바니쉬는 △변색 △긁힘 △곰팡이 등을 방지하는 투명 코팅제다. 바니쉬까지 건조시켜주면 드디어 나만의 인센스 홀더 완성이다. 이제 인센스 스틱을 꽂아 인테리어소품으로 활용하거나 은은한 향기로 심신의 안정을 찾아보자.


글·사진 백민정 기자│1009bmj@kgu.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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