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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평의원 위촉 논란으로 멈춰진 대학 평의원회
  • 조승화
  • 등록 2021-03-15 11: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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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회와 교무처의 대립되는 입장


시위의 발단인 대학평의원회, 이것은 무엇일까?


 현재 본교 제1강의동(진리관) 앞에서는 지난 8일부터 교수회의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대학평의원회 평의원 구성과 관련돼 있다. 여기서 대학평의원회란 △교원 △직원 △학생 △동문 △학교의 발전 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 중 구성 단위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총 11명 이상의 평의원을 구성하는 기구이다. 이 대학평의원회는 △대학 발전 계획에 관한 사항 △교육 과정의 운영에 관한 사항 △ 대학 헌장의 제정 또는 개정에 관한 사항 △학칙의 제정 또는 개정에 관한 사항 △대학 교육 과정의 운영에 관한 사항 △추천위원회 위원 의 추천에 관한 사항 △그 밖에 교육에 관한 중요한 사항으로서 정관으로 정하는 사항을 심의한다.


 대학평의원회 평의원 중 교원 3인이 지난달 28일 임기가 만료돼 교수회에서는 같은 달 18일에 대학평의원 교원대표 후보 선출 공고를 게시한 후 대학본부에 후보자 위촉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교무처에서 교원 평의원 선출 유의사항 공문을 발송하면서 해당 위촉 승인은 보류됐고, 지난 8일 교무처 회의를 통해 교수회에서 선출한 교원 대표를 본교 교원 전원의 투표를 통해 재선출을 하자는 안건이 제시 됐다.


교수회와 교무처의 엇갈린 입장


 본교 대학평의원회 운영 규정 제2장 구성 제4조 1항에 따르면 평의원 교원 대표 6인은 교수총회에서 추천해 총장이 위촉하게 돼 있다. 이와 더불어 본교 학칙 제20장 교수회, 교무위원회 및 전문위원 회 제73조(교수회 구성)에 따르면 교수회는 전임강사 이상으로 구성된다. 이는 전문교원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교수회는 일반교원만 으로 구성될 수 있게 규정돼 있다. 교수회 진희권 회장은 “대학평의 원회 운영 규정에 따라 교수회에서 교수총회를 개최해 세 명의 후보 자를 선출한 것인데, 선출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에 대한 별다른 공지 없이 교무회의의 결과를 일방적인 통보로 전해 들었다. 본교에서 교원인사규정을 개정해 교수회에 일반교원과 전문교원 모두를 포함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이후로 선발되는 평의원 후보에 전문교원도 포함해 선출할 수 있도록 반영할 의향이 있으나, 어떠한 법적 근거 없이 선출 방식이 잘못됐다는 이유만으로 교수회에서 추천한 평의 원 후보자 승인을 반려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교무처의 공고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지난 9일 법무법인 시화에 △대학평 의원 구성권한이 교수회에 있는지 △지난달 25일 개최된 평의원 후보자 선출 관련 교수총회가 적법하게 구성됐는지 △교수총회에서 추천한 평의원에 대한 위촉 보류 또는 거부에 대한 대응방안이 무엇인지 여부에 대해 법률 검토를 받은 결과, 교수회의 평의원 선출에는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사립학교법 위반으로 본교를 교육부에 감사 요청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해당 답변과 함께 본교 측으로 공문을 보냈으나 별다른 답변은 듣지 못했다”며 소통되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교무처는 교수회와 사뭇 다른 입장을 보였다. 본교 교무처 유호식(환경에너지공학전공) 처장은 “평의원회에서 교원 평의원은 교원 모두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들로 선출해야 하는데, 교원 전체 중 약 60%의 인원들로만 구성돼 있는 현 교수회에서 교원 대표인 평의원을 선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해서 새로운 안건을 상정한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의원회 구성원이 바라본 현 상황


 본지는 이러한 교수회와 교무처 측의 대립에 대해 평의원회 직원 대표의 의견을 들어 봤다. 제16대 희망더하기 경기대학교 노동조합 김경동 위원장은 “평의원회 의장이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임기가 끝 난 상황에서 평의원회가 열릴 수 없다”고 밝히며 “평의원회에서 의결해야 할 사안들이 많이 있는데 현재 교수회와 교무처의 의견 불일치 때문에 의장을 선출하지 못해 회의조차 진행할 수 없다”고 걱정스러움을 전했다. 더불어 각자의 입장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러한 분쟁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양측의 소통을 강조하며 “학교의 발전과 학생들을 위해 하루빨리 분쟁과 갈등이 봉합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정아윤 기자│aqswde928@kgu.ac.kr

조승화 기자│tmdghk0301@kgu.ac.kr

사진 유아령 기자│aryung@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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