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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구성원을 맞이할 준비
  • 정아윤
  • 등록 2020-11-23 13: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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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오는 25()까지 제34대 총학생회를 뽑기 위한 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투표는 코로나 19로 학교에 방문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전자투표가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때문에 많은 이들은 높은 투표율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으나, 본교 전자투표의 선례로 인한 걱정 또한 크다. 바로 일전에 비상대책위원회로 구성돼 있던 관광문화대학의 학생회 선거의 투표율이 저조해 결국 학생회가 편성되지 않은 일이다. 이는 학생들이 학교의 일보다 개인의 일을 중요시하고 있는 개인주의가 비춰진다. 자신이 속한 학교의 중요한 사안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학교의 안정성에 아주 큰 위험을 초래한다.

 

사실 이 위험은 본교의 이사진이 구성되지 않은 탓에 이미 적신호가 켜진 지 오래다. 본교의 이사진은 8명으로 구성돼야 하나 기존 이사진 6명이 임기가 끝나 현재 2명의 이사진만 남은 상태다. 이는 개방이사추천위원회의 의견 불일치로 개방이사가 선출되지 않자 정이사까지 임명할 수 없어 나온 사태다. 학교의 중요한 사안을 결정하는 이사진의 구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는 학교의 불안정성만 야기할 뿐이다. 다행히도 지난 10일 교육부가 본교의 개방이사 파견을 위한 면담을 진행하며 새로운 이사진 구성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내년 5월은 제10대 김인규 총장의 임기가 끝나며 새로운 총장 선임을 진행하게 된다. 본교의 7대 이태일 총장 8대 최호준 총장 9대 김기언 총장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를 거쳐 선출됐다.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교수대표 5직원대표 2학생대표 2총동문회 2이사대표 3이사장 추천인사 1인으로 구성돼 있는 위원회로, 총장 선출 시 학생들의 의견을 조금이나마 전달할 수 있는 구조로 형성돼 있었다. 그러나 제10대 총장 선출부터 학생의견이 완전히 배제된 이사회 내부 선출 방식으로 바뀌게 됐다. 많은 주요 대학들은 진보하는 방식으로 총장직선제를 투입하고 있으나, 본교는 총추위를 없애며 되레 퇴보의 길을 걷고 있다.

 

앞으로의 반년 동안은 본교에 새로운 구성원들이 많이 들어와 자리잡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 모든 구성원들의 선출에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고, 반영돼야 한다. 지난 관광문화대학 투표와 같이 안일한 생각으로 본인의 참여를 넘긴다면 본교의 미래는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본교는 학생들의 것이고 학생들의 선택에 미래가 바뀐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정아윤 편집국장aqswde92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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