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당신이 몰랐던 또다른 경기대 이야기
  • 임소연 서울 지국장
  • 등록 2017-04-10 10:16:38
  • 수정 2017-05-04 11:54:02
기사수정

서울캠퍼스 보건진료소 오원주 간호사

야간 보건진료소 간호사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해 본교 보건진료소와 인연을 맺게 됐고,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현재까지 서울캠퍼스 보건진료소를 운영하며 학생들과 교직원의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보건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다. 과거 서울캠퍼스 교외 오리엔테이션 지원을 나갔을 때 진료소로 실려온 여학생이 기억에 남는다. 과호흡과 저혈압으로 피부가 파래지는 청색증을 보였는데 다행히 병원까지 가지 않고 진료소 내에서 학생을 간호할 수 있었다. 밤새 한숨도 못 잤지만 아무 일 없던 상황에 감사함을 느꼈다. 그 후 개강이 되자 예쁘게 생긴 여학생 한 명이 야간 진료소를 방문했는데, 자세히 보니 오티 당시 내가 살려준 학생이었다. 그렇게 인연이 시작돼 졸업 전까지 보 건진료소 근로학생으로 많은 도움을 줬고 현재까지도 좋은 인연으로 지내고 있다. 나는 보건진료소 내에서만 근무를 하고 있어서 학교 내부의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그런 나에게 경기대신문은 내가 몸 담고 있는 일터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곳이자 다양한 소식들을 전해주는 곳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신문을 찾아서 읽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서울캠퍼스 주미자 미화원

 지난 2008년도부터 본교에서 일하게 됐으며 올해 9년차를 맞이한다. 일이 익숙해지니 즐겁고 보람도 느껴 어느새 지금까지 계속 해오게 됐다. 미화원의 근무는 건물별로, 세부적으로는 층별로 맡는데, 면적이 넓은 층은 조금 더 분담해서 일을 나눈다. 현재 방학에는 학기 중에  못했던 청소를 위주로 한다. 학생들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미뤄뒀던 청소를 하는 것인데 그 예로 유리창을 닦기 혹은 환풍기를 청소하는 등의 일이 있다. 미화원으로 일하다보면 고충이 생기기도 한다. 바로 쓰레기 분리수거가 잘 안 된다는 점인데 학생들이 △ 캔 △병 △페트병과 일반쓰레기 정도만 구분해 쓰레기를 버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화장실 변기 물 내리기, 바닥에 침 뱉지 않기 등 사소한 에티켓을 지켜줬으면 좋겠다. 본교에서 근무하면서 좋은 추억이 된 일이 있는데, 작년 더:울림 총학생회에서 우리를 위해 행사를 연 것이다. 손편지와 간식은 물론이 고 춤 무대까지 선보여서 즐거운 시간이 됐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고, 어쩜 그렇게 기특한 생각을 했는지 감동받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미화원 모두가 정말 감사했다고 전하고 싶다.

서울캠퍼스 전산정보원 신윤섭 전산지원팀장

 본교 전산정보원은 세 팀으로 나눠진다. 수원캠퍼스에서는 개발팀과 운영팀, 서울캠퍼스에서는 지원팀이 본교 구성원에게 IT 서비스를 지원해준다. 현재 전산지원팀에서는 서울캠퍼스 구성원에게 IT 서비스 지원은 물론 그들의 불편, 장애사항들을 처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나는 1998년도에 원래 다니던 회사에서 본교로 왔다. 외부에 있을 때 학교 시스템을 개발하는 팀에 소속돼 있던 덕에 본교에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됐다. 본교에 온 뒤 경기대학교 종합정보서비스(KUTIS)를 만들게 됐는데 이러한 시스템은 개발이 어려워 한 번 개발할 때 많은 인력과 예산이 투입되곤 한다. 하지만 쿠티스가 만들어진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다 보니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나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들이 많이 생겼다. 하지만 현재 존재하는 쿠티스의 기본골격은 새로운 것을 모두 감당해내기 어렵다. 현재 새로운 뼈대를 새로 구축해야 하는 상황인데, 금액적인 측면에서 애로사항이 있다.

서울캠퍼스 정태용 경비원

 직장에 다니다가 퇴직한 뒤 본교에서 8년째 일하는 중이다. 본교 경비실은 초소마다 각 건물을 관리한다. 예를 들어 학생회관에 있는 경비실에서는 학생회관만 관리하고 본관 경비실은 본관과 충정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나의 경우 주차관리 및 도서관과 대학원 경비를 맡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외부인 방문 확인 △야간 출입문 확인 및 잔류자 확인 △도난방지를 위한 순찰 등의 일을 한다. 한편 본교는 24시간 경비체제로 24 시간 중 19시간을 일하고, 5시간은 휴식시간이다. 휴식시간은 점심, 저녁식사와 취침시간으로 이뤄진다. 식사는 학기 중엔 주로 학생식당에서 하고, 방학일 경우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거나 밖에 나가서 식사한다. 근무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주차관리다. 본교는 학생 수에 비해 주차장의 규모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주차장을 관리하기가 어렵다. 차량 5부제를 시행하지만 잘 지키지 않는 사람도 있고, 그 때문에 언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점은 서로가 배려해서 규칙을 잘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