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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가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멜로디
  • 유아령
  • 등록 2020-09-15 09: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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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비투비(BTOB)

장르 △발라드 △댄스 △R&B/Soul

기자의 한줄평 조금은 쌀쌀했지만, 추억이 된 과거를 그리워하는 노래

 

 비투비(BTOB)는 지난 2012년에 디지털 싱글 앨범 비밀(Insane)로 데뷔해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는 7인조 그룹이다. 이들은 △2017년 KBS 연기대상 OST상 △2018년 제32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베스트 그룹상 △2018 년 제10회 멜론뮤직어워드 TOP 10 등 각종 상을 휩쓸며 케이팝 가수로서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본지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앨범은 지난 2017년 비투비의 컴백과 동시에 가을의 시작을 알린 정규 2집 ‘Brother Act.’다. ‘Brother Act.’는 멤버들의 자작곡들로 채워졌으며 총 13개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이전 앨범과는 다르게 ‘Brother Act.’가 돋보이는 이유는 전주곡 ‘하루’를 시작으로 간주곡 ‘Brother Act.’를 중간 부분에 넣어 종곡 ‘우리들의 콘서트’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독특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다 괜찮을 거라 되뇌어 봐도 내 하루에 끝엔 또 너로 남아 - 『 그리워하다 中 』

 

 타이틀 곡인 ‘그리워하다’는 감성 발라드곡으로 비투비의 멤버 임현식과 작곡가 이든(EDEN)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 곡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진솔한 감정을 절제된 사운드와 편안한 멜로디로 덤덤하게 풀어냈다. 이별 후에 겉으로는 괜찮은 척 무덤덤하게 하루를 보내지만, 화자의 마음 한편에 여전히 허전함이 자리하는 것으로 봐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지난 일을 후련하게 다 털어내고자 하지만 몇 년이 지나도 상대방을 그리워하는 모습에서 이별을 대하는 화자의 애틋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이에 ‘그리워하다’는 이별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자아낸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뿐만 아니라 모든 이별에는 상대의 빈자리가 크게 남는 법이다. 이별은 항상 존재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이별과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올해 가을이 돌아오면서 기자는 문득 이 앨범이 발매된 시기를 떠올렸다. 지난 2017년도에는 항상 함께 시간을 보내던 친구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해 이별하게 됐다. 누군가를 처음으로 그리워한 순간이었다. 기자는 그 친구의 빈자리를 오랫동안 느끼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이별이 낯설게 다가왔지만 친구와 보냈던 지난날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이별의 상황을 극복해나갔다. 독자들도 올가을 비투비의 ‘Brother Act.’ 앨범과 함께 2017년으로 돌아가 추억을 회상해보길 권한다.

 

유아령 기자│aryung@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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