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심층보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 제고의 필요성
  • 유아령
  • 등록 2020-09-15 09:53:17
기사수정
  • 본교의 안전 점검에 대한 궁금증을 파헤치다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발생한 화재와 강의동 누수 문제는 본교의 안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시설관리팀, 비상안전관리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본교의 안전 점검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제7강의동 화재 현장



△ 공학 실습동 화재 현장

 지난달 28일 본교 제7강의동(집현관) 신소재공학과 기초재료실험실에서는 기계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구체적인 화재 원인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조사 중이며 인장 강도 시험기에 들어가는 컨트롤러와 PC에서 최초의 발화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 당시 기계가 가동된 것은 아니었으나 PC의 경우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기에 컨트롤러와 PC는 켜진 상태였다. 이로 인해 해당 실험실은 전소됐으나, 다행히도 현장 관계자들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와 더불어 지난 2일 공학 실습동에서는 본교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실험 부품과 선풍기가 소실됐지만, 소방대원들이 빠르게 도착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외에도 과거 냉·온수기 과열과 화장실 내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 피해 등이 꾸준히 있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비상안전관리팀에서는 최근 노후화된 비상 방송설비 교체 공사를 통해 각 강의동의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교체하는 공사를 했으며, 소방업체에서의 월 1회 정기 점검을 통해 이상 유무를 지속해서 관리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화재뿐만 아니라 강의동의 누수도 본교의 문제점 중 하나다. 본교 강의동 대부분이 30년 이상 노후화된 건물이기 때문에 △창틀 주변 △건물 옥상 △외벽 균열 부분을 통해 외부에서 빗물이 침투해 누수를 일으켜왔다. 그러나 누수 하자의 특성상 빗물이 유입되는 경로를 알기 어려워 정확한 원인 파악이 힘든 상태이다. 본교 시설관리팀에서는 이러한 누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 먼저 매년 방수 공사 보수 계획에 따라 공사를 차례로 진행해왔다. 작년 여름에는 △제2강의동(성신관) △제3강의동(애경관) △제7강의동 △제8강의동(육영관)의 옥상 방수 공사를 완료했으며, 올해는 제9강의동(호연관)의 옥상 방수 공사를 할 예정이다. 또한, 방수 재료의 내구 연한1)을 고려해 본교의 모든 건물을 점검하고 건물의 내구성 강화와 누수 방지를 위해 텔레컨벤션센터 지붕 보수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작년부터 △제2강의동 △제3강의동 △제4강의동(예지관)의 외벽을 보수하는 등 창틀 및 벽체를 통한 누수 유입 방지와 빗물의 유입 경로를 차단하기 위한 외부 보수 공사를 지속해서 실시해왔다.

 

 본교의 전체적인 안전 점검은 위에서 언급한 △소방 △시설물 △엘리베이터 등으로 나눠 시행되고 있다. 시설물의 경우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안전 점검을 매년 △해빙기 △여름철 △겨울철 △국가 안전 대진단 시기에 맞게 총 4회에 걸쳐 실시하고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매년 1회 진행하고 있다. 또한 준공 후 30년 이상이 지나거나, 구조 안전성 등급이 낮게 나온 취약한 건물에 대해서는 전문 구조기술사에게 진단 및 점검 의뢰를 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구조 보강 공사를 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학기 구조 안전성 등급에서 D등급을 받은 제5강의동(덕문관)의 경우 이번 여름 방학 기간에 지하 1층 보강 공사를 완료했으며 차후에 층별로 구조 보강을 할 예정이다. 다음 엘리베이터의 경우 매월 정기 점검을 통해 이상 유무를 체크하고 있으며 문제 발생 시 해당 부품을 교체하거나 보수하는 등의 즉각적인 대응을 펼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설관리팀 정완수 팀원은 “안전사고의 경우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에 본교의 모든 구성원이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 관리에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 시설관리팀은 본교 구성원에게 불편을 일으키는 시설물을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1) 원래의 상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

 

글·사진 유아령 기자│aryung@kyonggi.ac.kr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