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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기획] 본교 구성원들의 꿈★은 현재진행형
  • 이윤아
  • 등록 2020-09-15 09: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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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속 도착하는 노력과 성과
최근 본교에서 다양한 대회 입상과 연구성과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본지에서는 자신의 분야에서 아름다운 도전을 이어가는 본교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양봉 농가에 단비 같은 소식, 윤병수(생명과학전공) 교수연구팀

 


천연벌꿀은 꿀벌이 꽃물을 빨아 저장한 것이며, 사양벌꿀은 꿀벌에게 설탕물을 직접 줘 생산한 꿀이다. 그런데 최근 사양벌꿀을 천연벌꿀로 속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범죄가 증가했다. 둘을 판별하는 탄소동위원소비의 측정검사가 있었으나 사탕무 설탕으로 만든 사양벌꿀은 판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달 27일 본교의 윤병수 교수연구팀과 농촌진흥청이 세계 최초로 이를 판별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판별법은 PCR1)로 사양벌꿀을 만들 때 활용되는 설탕 속 사탕무가 가진 고유 유전자를 증폭해 두 벌꿀을 구별한다. 먼저 시료인 벌꿀을 1/5로 희석해 5 Mol GN 용액과 1:5로 혼합한다. 그리고 혼합액을 PD 컬럼2)에 통과시켜 함유된 DNA를 부착시킨다. 다음으로 세척 완충액과 중성화 용액으로 PD 컬럼을 두 차례 세척한 뒤, 용출용액을 넣어 부착된 DNA를 용출시킨다. 용출된 DNA는 원심분리로 모아 벌꿀 속에 잔류된 모든 DNA를 농축한다. 다음은 초고속 PCR3)이다. 앞에서 용출된 DNA 용액 14)사탕무 검출용 프라이머 F/R 1㎕ △PCR 프리믹스 5㎕ △증류수 1를 초고속 PCR chip1lane에 넣고 PCR50회전 진행한다. 이 결과에서 고유 유전자가 증폭됐으면 사탕무 고유 유전자가 검출된 것이므로 해당 시료엔 사양벌꿀이 포함돼있음을 뜻한다. 이 판별법은 농촌진흥청에 의해 특허가 등록됐으며, 국가 공인 꿀벌 검사의 필수 항목으로 채택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윤 교수는 선량한 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게 돕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뜻을 세우고 노력하면 자신의 발전과 사회적 신뢰가 동시에 온다. 학생 시절에 뜻을 세워 노력해 그 자체에서 기쁨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폭우도 막지 못한 열정, 기계시스템공학과 자작 자동차 동아리 KURC

 


지난 19일 영남대학교에서 개최된 제25회 국제 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에서 본교의 기계시스템공학과 자작 자동차 동아리 KURC가 장려상과 가속도상을 수상했다. 해당 대회는 Baja(오프로드)Formula(온로드)2가지 부문으로 나뉘는데 KURC는 전국에서 약 73개의 대학교가 참가한 Baja 부문에 참가했다. 본 대회는 자동차가 대회의 규정을 준수해 제작됐는지 검사하는 정적검사 험로를 통과하며 자동차의 동적 성능을 평가하는 동적성능평가 일정 거리 동안 자동차의 가속과 제동 정도를 확인하는 가속제동평가 트랙을 완주할 수 있는 내구성이 중요한 레이싱을 기준으로 자동차를 평가한다.

이번 대회에서 KURC는 지난 대회의 경험을 토대로 자동차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VJF-I(펄아이) 125cc를 사용하여 엔진의 힘을 더 높였고 작년보다 커진 엔진에 맞춰 자동차의 뒷부분을 새로 제작했다. 또한 직선 구간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기어의 기어비를 수정하는 발전을 보였다.

 

KURC 최진호(기계시스템공학·2) 회장은 다양한 자동차를 설계하며 최종적으로 KSAE 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에서 그랑프리를 하는 것이 KURC의 목표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또한 내년에 출전할 대회에선 더 나은 성과를 얻도록 노력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따뜻한 진심을 담은 이야기, 석희진(휴먼서비스·1)

 


‘2020 장애 대학생 선배가 들려주는 대학 생활 이야기 공모전에서 석희진 양이 대학교에 진학을 위해 했던 노력 입시 과정에서 필요한 팁 본교의 장애학생 지원센터 본교의 학과 소개를 담은 글을 써 우수상을 받았다. 석 양은 대인관계는 모두에게 어렵지만 장애가 있는 경우 상대가 자신을 평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껴 힘든 순간이 많다. 다른 후배들에게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언제나 함께 있으며,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참여한 대회에 대해선 글을 통해 자신감과 긍정의 힘으로 힘든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음을 알려줄 수 있어 보람찼다앞으로도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좋은 기회가 있다면 주저 없이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본교 모든 학생이 대학 생활에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분야에서 빛을 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술대학원 미술학과 대학원생들의 활약

 

한글로 전하는 서예의 매력, 이문석(서예학·석사) 선생


 


이문석 선생은 21회 세종한글서예대전 대상 19회 한글사랑서예대전 대상 185·18 휘호대회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학 시절 동아리에서 한문 서예를 통해 서예를 시작한 이 선생은 제대 후에 한글 서예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글 서예는 궁체 판본체 민체 등으로 분류되고, 궁체에서 다시 정자체 흘림체 진흘림체로 구분된다. 이 선생은 현재 궁체의 글씨에 매력을 느껴 궁체를 사용한 한글 서예를 주로 하고 있다. 서예작품을 할 때마다 작품의 소재를 고르는 일이 쉽지 않다던 그는 대상을 수상한 제19회 한글사랑서예대전에선 관동별곡의 결사 부분을 약 340자로 가려서 썼다. 해당 결사는 이 선생이 평소 좋아하는 송강 정철의 애민정신과 선정에 대한 포부가 함축된 부분이다. 이 선생은 열정과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길이 열리고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라며 본교 학생들을 응원했다.

 

그림을 통해 자연을 말하다, 주은화(서양화·석사) 작가

 


주은화 작가는 지난 7월 개최된 제3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구상부문과 비구상부문 모두 특선을 수상했다. 구상부문 수상작은 기다림 속에서(in one’s memory)’. 해당 작품은 6개월에 걸쳐 여러 번 덧칠하고 스크래치 기법을 반복해 아련하게 표현된 유화작품이다. 작품엔 희망을 상징하는 까치와 오랜 역경의 지혜를 가진 소나무가 등장해 기다림 속에서 많은 것을 깨 달을 수 있으며 그 속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비구상부문의 수상작은 기억의 잔상(afterimage of memory)’으로 무의식 속 스치듯 지나간 수많은 시간의 잔상을 서로 다른 색과 형태로 표현한 혼합화다. 주 작가의 작품에서는 순수한 자연의 본성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주 작가는 현실에 주저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정해 성실히 나아가길 바란다한길만 갈 필요는 없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는 과정과 태도 자체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1) 극소수로 존재하는 고유 유전자를 백만 배 이상의 수로 만드는 증폭 기술

2) 특정 필터

3) 윤 교수가 개발한 방법으로 최소 120분 이상이 소요되는 PCR과 동일한 반응을 단 8분 만에 완료한다

4) 100만 분의 1리터

 

·사진 이윤아 기자thisisprofita@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