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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튜버와 시청자들에게 들어본 뒷광고
  • 조승화
  • 등록 2020-09-15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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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자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행위
앞서 유튜브에서의 뒷광고에 대해 자세히 다뤄봤다. 유튜버들에게 뒤통수를 맞은 시청자들은 뒷광고 근절을 한입 모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유튜버와 유튜브 이용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뒷광고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유튜버 A양


Q. 유튜버로서 유튜브 뒷광고 사건(이하 뒷광고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가장 먼저 실망감이 앞서지만, 이후에는 배신감이 들었다. 디지털 시대인 만큼 인터넷상에서 유튜버와 시청자가 신뢰 관계를 쌓았다고 생각했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게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정말 사기에 가까운 수준에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열심히 일하 고 아껴야 벌 수 있는 돈을 시청자를 속이고 기만해 벌어들였다고 생각하니 굉장히 실망스럽다.

 

 유튜브 시청자들은 유튜버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소비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것을 소비했는데 그것이 대가를 받고 진행한 광고영상이었다 는 것에 실망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먹방과 같은 콘텐츠는 접근이 쉽고 다수가 이용할 가능성이 큰데, 이용자에게는 적은 금액이지만 기업은 취할 수 있는 이익이 상당할 것이다. 여기에 유튜버도 가담해 시청자를 기만하고 엄연히 잘못된 행동임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활동한 것 때문이다. 게다가 적발 후 유튜버들이 취한 조치에 따라 실망감이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

 

Q. 뒷광고 근절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결정한 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공정거래위원회는 말 그대로 공정한 거래를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기에 그에 맞는 대응안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피해 보지 않고 제대로 된 정보를 바탕으로 소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조치다. 더불어 부정한 방법으로 이익을 보려는 이들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생 각한다.

 

Q. 뒷광고를 하지 않은 유튜버가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잘못된 행동을 한 유튜버가 반성해야 한다고 질책하는 것은 소비자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행동이다. 하지만 거기서 벗어난 무부분별한 악성 루머와 댓글은 소비자가 아닌 단순한 악플러에 불과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유튜버들이 잘못한 점은 있지만, 논점에서 벗어난 루머 생성은 또다른 형태의 잘못이고 가해일 것이다.

 

황준호(사학·2) “뒷광고는 시청자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행위”

 

 유튜버들의 뒷광고는 정당한 방법으로 광고를 할 수 있었음에도 오로지 돈과 조회 수만을 바라본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으로 본인을 포함한 많은 이용자들이 유튜브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고 다른 스트리밍 플랫 폼을 이용하는 등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유튜브 시청자들은 유튜버들에게 굉장히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인데, 뒷광고는 사기에 해당하고 시청자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행위이다.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이 부적절하다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재현(전남대·3) “어떠한 비판도 달게 받아들여야 할 것”

 

 이번 유튜브 뒷광고 사건은 유튜버뿐만 아니라 소속사, 관련 업체의 욕심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사태라고 생각한다. 광고를 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그 과정이 시청자를 속이고 법을 어긴 것이라면 어떠한 비판과 처벌도 달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다만 뒷광고를 하지 않은 유튜버가 악성루머나 댓글로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전과는 다른 확실하고 분명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관련 업체나 유튜버뿐만이 아니라, 구글이나 유튜브 같은 플랫폼과의 협의를 통해 문제의 근원부터 제대로 고쳐 나가야 이번 사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조승화 기자│tmdghk0301@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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