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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상호 이해의 필요성
  • 김현빈
  • 등록 2020-06-09 08: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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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사회 여러 부분에서 거리두기가 행해지면서 자연스레 국민들의 소비가 위축돼 상인들의 피해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하락한 매출 속에서 그들이 감당해야 하는 가장 큰 짐은 매장 임대료다. 상인들의 이러한 고충은 다양한 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학교도 예외는 아니었다. 학생들을 주 고객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본교 내 매장의 경우, 비대면 강의로 인해 감소한 교내 학생 수 만큼 매출도 급감한 것이다.

 

이에 본교 측은 교내 19개 매장에 대한 임대료 감면 조치를 취했다. 기자가 본교의 방침을 처음 알게 됐을 때, 기존 임대료의 30%를 감면해 준다는 것과 늦은 시행일에 대해 상인들에게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 대학의 경우 50%에서 많게 는 100%의 감면 비율을 적용했다. 게다가 코로나 19가 가장 극심했던 지난 3월이나 지난 4월에 재빠른 시행으로 점주들의 고충을 덜어 준 사례가 더러 존재하기에 본교 측에서 실시한 방침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역시 존재했다. 그 당시 기자 또한 적은 임대료 감면들만 보고 부정적인 시각을 지닌 채 이를 본지 1046(20.05.25)에 다루기 위해 본교 내 매장 점주들을 인터뷰 하는 중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서로의 처지를 이해할 줄 아는 것의 중요성이었다. 교내 매장의 한 점주는 점주들의 어려운 상황을 알아주고 이해해주었다는 사실이 큰 위안이 됐다며 본교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본교 측은 점주들의 상황을 공감했고 점주는 본교 측이 제시한 부족한 감면액을 이해한 것이다. 기자는 위 경험을 통해 타인의 상황을 공감하는 방법과 역지사지의 중요성을 확실히 깨닫게 됐다.

 

우리는 삶이 격해지거나 바빠질수록 타인을 신경 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현재 코로나 19로 경제가 악화되면서 삶이 척박해져 타인을 신경 쓰지 못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타인을 공감하고 배려한다면 진정한 공존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현빈 수습기자hyeonbin2246@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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