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진 後] HAPPY 6월
  • 유아령
  • 등록 2020-06-09 08:49:00
기사수정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6월이 찾아왔다. 6월은 순우리말로 ‘누리달’이라고 불린다. ‘누리달’은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차 넘치는 달이라는 뜻이다. 기자는 6월의 시작을 알리는 5월의 마지막 일몰을 바라보며 작년 6월을 떠올렸다. 작년 6월, 입시를 준비하던 기자는 하루를 알차게 보내야겠다고 다짐했고, 독서실에서 밤 늦게 집에 돌아오는 길에 달을 보며 합격을 기원했다. 그 당시 기자에게 6월의 시작은 각박했고 생명의 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힘들게 입시를 마무리 하고 주변을 둘러봤지만 자연은 이미 겨울잠을 자러 간 상태였다.

 

 합격 통보를 받고 부모님께 처음으로 합격 소식을 전하고 나니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셨다. 등록금을 납입하는 과정부터 스스로 시간표를 짜는 것까지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에 낯설었지만 뿌듯했다. 기자는 입학하기 전 캠퍼스 투어 영상과 경기대 웹드라마 ‘NEW START’를 보며 아름다운 새내기 생활을 꿈꿨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새내기 캠퍼스 라이프는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입학 예정이었던 신입생들은 옹기종기 모여 대학 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입학식을 하지 못했으며 대학 생활의 꽃이라고 하는 엠티도 경험하지 못했다. 그렇게 올해 6월이 됐다. 자연의 소리는 들을 수 있지만, 학생들이 떠드는 소리는 들을 수 없다. 꽃은 피었지만 학생들은 코로나 19 감염을 피해 집에 있다. 설렘이 곧 아쉬움으로 탈바꿈되는 순간이었다.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야 할 한 학기가 아쉬움만으로 채워지는 것 같아 마음 한 편이 씁쓸했다.

 

 그래서 기자는 본교 신문편집국 기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 시기를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도중 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생명의 소리를 조금이나마 전해 학교에 오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캠퍼스의 이야기를 알려주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다짐했던 시간들도 지나고 지금은 본교 신문편집국 기자로서의 한 학기가 끝나간다. 한 해 의 시작을 알리는 새해가 밝았을 때 사람들은 떠오르는 해를 보며 저마다의 목표를 다짐했을 것이다. 이젠 모두가 남은 한 학기를 잘 마무리 짓길 바라며 남은 ‘누리달’ 6월 한 달도 힘차게 잘 누리길 기원한다. HAPPY 6월!

 

글·사진 유아령 수습기자│aryung@kgu.ac.kr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