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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인터뷰] 코로나 19로 점철된 한 학기, 본교의 대처 능력을 되돌아보다
  • 유아령
  • 등록 2020-06-09 08: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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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도입한 후 어느덧 종강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김인규 총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본교의 코로나 19 대처 방식 평가와 미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Q. 이번 학기 코로나 19에 대한 본교의 대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본교는 △정부 방역당국 △교육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요구하는 코로나 19 방역에 충실히 이행하면서 본교 상황을 고려해 잘 대처해 왔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19 초기단계인 지난 1월 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대책본부 TF팀(이하 대책본부)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지난 2월 말에 전국적으로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대책본부를 부총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기구로 격상했다. 이후로 매주 1~2회 회의를 개최해 현안들을 논의하고 대책을 수립했다.

 

 특히 온라인 원격강의 등 학생들과 연관된 부분이 많아 대책본부 회의 시 총학생회 대표를 참석하게 해 학생들 목소리에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학생들의 설문조사 결과 등을 적극 반영해 △온라인 원격 수업을 한 학기 동안 시행 △학생 2/3 동의 전제하에 대면강의 허용 △공과대학 및 예체능대학 중심 실험실습과목 대면강의 실시 △성적 절대 평가 △중간고사 최소화 등을 결정했으며, 특히 학생들의 온라인 강의 지원을 위한 코로나 19 특별 장학금을 전체 학생들에게 지급했다.


Q. 앞으로 코로나 19가 계속 진행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지 설명을 듣고 싶다.

 코로나 19가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본교는 지난 4개월 동안 시행한 코로나 19 관련 대책에 대해 평가하고 타 대학의 우수사례를 분석해 개선사항을 준비하고자 한다. 또한 하계 방학이 시작되면 곧바로 대책본부 차원에서 △방역대책 △구성원과의 소통 △교육 분야 등으로 구분해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대책방안(가칭)’이라는 계획(안)을 작성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서 대책본부 중심으로 비대면강의 관련 타 대학 사례 조사 및 본교의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흡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재정 투자를 통해서 더 나은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강의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등록금 반환 및 감면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은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코로나 19로 국내 많은 대학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 19를 이겨내기 위해 본교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추진해왔다. 본교는 2020학년도 1학기 학부 등록생 1만 3,729명에게 1인당 10만 원 씩 모두 13억 7,290만 원을 지급했다. 또한 교무위원 모두의 보직수당 20%를 학생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자발적으로 반납했다. 뿐만 아니라 본교 △교내 식당 △카페 △사진관 등 19개 임대 매장의 1학기(6개월) 임대료를 30% 감면해 대학과 임대매장이 상생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등록금 반환 및 감면을 한다면 본교에서 감당할 수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타 대학의 사례와 총학생회 대표와의 소통을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3주기 대학평가 지표를 설명하고 있는 김 총장의 모습

Q. 지난 인터뷰1)에서 “본교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을 목표로 발전계획인 비전 2024를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혁신 △글로벌 캠퍼스 구축 △산학협력 시스템 강화 △대학행정 시스템 혁신을 4대 전략방향으로 설정하고 추진 중에 있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위 발전전략이 잘 시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내년부터는 새로운 학사구조와 이에 따라 개편되는 2021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본교의 특성화 전략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경영대학이 새로운 단과대학으로 재편되고 4차 산업 관련 전공이 신설되며, 신규 융합전공 또한 개발·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본교는 기존의 전통적인 일방향 강의를 벗어나 교수와 학생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수업을 통해 학생 성공을 위한 교수-학습 패러다임 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본교는 글로벌 캠퍼스 구축을 위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Global 창(WIN-DOW)을 열어가는 대학’이라는 국제화 비전을 설정해 △올바른 유학생 관리 △글로벌 WINDOW 구현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라는 3대 전략을 목표로 오는 2024년까지 △학위과정 2,000명 외국인 유학생 유치 △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교환학생 500명 교류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50명 파견 등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또한 산학협력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연구개발사업 △기술이전 △지역협력사업 △현장실습 △기기분석센터 운영 등을 통해 국가와 지역 산업에 기여하고 있다.

 

 대학행정 시스템의 경우 본교는 국가정책에 발 맞춰 직원들의 워라밸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근무혁신으로 일과 삶의 건강한 균형을 실현했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의 격변기에도 학교와 학생이 함께 지속성장의 가치를 공유하며 대학의 행정시스템을 혁신해 나가도록 할 예정이다.

 

Q.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본교가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실질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이 있다.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이하 대학평가)라고 볼 수 있다. 본교는 지난 2주기 대학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양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업무 성과와 연구 업적 등을 평가하는 정량평가에 있어서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질적인 부분을 평가하는 정성평가를 잘 받아 위기를 기회로 삼을 것이다. 2주기 대학 평가에 이어 3주기 대학 평가도 우수한 성적을 받게 된다면 학교는 더욱 발전할 수 있다.

 

Q. 마지막으로 본교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본교 구성원들이 본교를 자랑스러운 직장, 학교로 생각하며 관심과 애정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 역시 이를 실현해 향후 경기도를 대표하는 지속성장 대학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남은 임기동안 총장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본교 구성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싶다.

 

이건우 기자│hangta96@kgu.ac.kr

글·사진 유아령 기자│aryung@kgu.ac.kr

 

1)  참고기사 : 본지 1039(19.11.11 발행) 20면 개교기념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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