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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획] 누구를 위한 지침인가?
  • 정아윤
  • 등록 2020-05-25 09: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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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 △학생 △학교 모두가 배려해야 할 때
1학기 전면 비대면 강의가 확정되며 지난 4일 이에 대한 본교의 지침이 내려왔다. 이로부터 약 20일이 지난 현재, 본 지침으로 인해 혼란을 빚은 학생들과 교수들의 사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본교의 지침

 

33대 우리, 같이 총학생회는 지난 4일에 본교의 중간·기말고사와 대면 강의 시행 관련 지침을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중간고사의 경우 미실시 혹은 과제물 대체를 권장한다. 원한다면 온라인 시험 실시는 가능하지만 오프라인 시험의 경우 수강생 2/3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온·오프라인 시험은 희망자에 한해 실시하고 비희망자의 경우 불이익이 없는 선에서 과제 대체 등의 평가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수강생의 동의를 얻는 설문 과정은 익명으로 진행하고, 기말고사는 온·오프라인 시험을 수강생 동의 없이 교수 재량으로 진행 가능하다. 대면 강의 또한 오프라인 시험 진행 방식처럼 수강생의 2/3가 동의할 경우에만 실시할 수 있다. 대면 강의가 이뤄질 경우에 대비해 방역물품 배치 열감지기 관리 대면강의 관련 유의사항 공지 모니터링 체계 구축 오후 5시 이후 야간 수업 관리 등의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 수강생들은 강의동 입구에 비치된 출입 명부를 작성하고 입실 전 열감지기를 통해 체온을 측정하도록 한다. 또한 손소독 및 마스크 착용 후 입실할 수 있다. 강의 후에는 강의실 소독을 실시하며 각 단과 대학의 교학팀은 매일 강의 현황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코로나 19 전염병 대책 위원회 및 대책 본부(이하 대책 본부)와 특이사항을 즉시 공유할 예정이다.

 

잘못한 사람은 없는데 혼란만 남았네

 

그러나 해당 지침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했다. 본교에서는 지침을 내리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안을 명시하지 않은 채 교수들 의 재량으로 모두 넘겼다. 이는 교수에게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으며 수업마다 통일성이 없어 학생들에게까지 혼란이 전해진 것이다. 예시로 지난달 29일과 지난 7A 교수와 B 교수는 수강생의 동의를 얻는 설문 과정을 익명으로 진행하라는 지침에 따르지 않았다. 익명 투표 공지의 경우 지난 28수업방식에 관한 설문 및 의견 수렴 시 기명 투 표나 거수로 이뤄지지 않도록 요청의 내용으로 지침이 내려온 바가 있다. 그러나 A 교수는 대면 강의 진행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문자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도록 했고 B 교수는 이를 온라인 쪽지로 받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C(융합교육대학) 교수의 대면 강의 결정 방식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민원이 쇄도한 바가 있었다.

 

이에 대책 본부 김선필 팀장은 교수 또한 시험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학생들의 의견과 여러 가지 상황이 존재할 수 있으니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결정하는 것보단 교수에게 재량권을 넘기는 것이 좋다고 판단돼 넘기게 됐다고 밝혔다.

 

지침을 만든 대책 본부의 입장은?

 

김 팀장은 지침은 학생들의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했고 전반적으로는 타 학교와 정부의 지침을 참고해 제작했다. 지침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각 단과대학 교학팀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단체 채팅방을 적극 활용 중이며 이를 통해 지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문제가 발생한 수업을 수시로 확인 중이다라며 교수학습개발센터와 함께 본교 강의 진행 방식의 다양성을 위해 계속해서 이야기 중이다. 우선 이번 온라인 강의 운영을 통해 본교의 문제점과 개선해야 할 점을 알게 됐으니 더욱 좋은 교육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중간·기말고사와 대면 강의 시행 관련 지침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또한 현재 본인의 역량을 키우기 아주 좋은 때이다. 항상 본인의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생각과 경험을 넓히기 위한 준비 단계를 만들었으면 한다. 더불어 모두가 민감한 시기임에도 역지사지의 마음을 잊지 않고 항상 남들을 먼저 생각하며 말할 필요가 있다며 덧붙였다.

 

정아윤 기자aqswde92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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