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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천재지변의 책임은 누가 지는가
  • 이건우
  • 등록 2020-05-24 21: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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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1학기 전면 비대면 강의를 결정한 대학들이 많아지면서 초기에 제대로 꿰매지 않았던 문제들이 곪아 터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수많은 강의들이 앞으로 있을 대면 강의를 위해 수업 진도를 미루거나 아예 과제로 대체하며 질 낮은 온라인 강의를 제공했다가, 부랴부랴 수습하는 모양새가 돼버렸다. 시간이 꽤 지난 아직까지도 질적인 부분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는 강의들도 있지만, 대학 본부는 ‘교수 재량’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학생들이 언제나 주장하는 것은 단 하나, 보다 나은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의 제공. 즉, 학습권 보장이다. 학문을 목적으로 둔 대학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지 못한다면, 부족한 부분에 따른 적절한 반환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결코 10만 원 정도의 가치로 정당화하긴 어렵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이유가 있어도 대학 본부만큼은 학생들의 편에 서서 같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대학 본부는 여러 가지 이해관계를 핑계로 학생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있다. 시대를 막론하고 대학의 주체는 학생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따라서 대학 본부는 학생들을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교육부를 향한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

 

이건우 편집국장│hangta96@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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