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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 나가는 KBO리그와 K리그
  • 조승화
  • 등록 2020-05-25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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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19 속 스포츠 팬들의 오아시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전 세계 프로 스포츠리그의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로 인해 스포츠 팬들의 갈증이 이어지던 중 KBO리그와 K리그가 개막하면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본지는 KBO리그와 K리그의 개막과 해외 진출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KBO리그와 K리그의 개막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KBO리그의 개막은 불투명해졌다. 야외 종목이기에 전염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관중들의 높은 응원 참여도와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를 연고지로 삼고 있다는 점 등이 걸림돌이었다. 이에 KBO는 회의를 거쳐 시범경기를 전면 취소하고 개막을 연기시켰고, 확산세가 잠잠해지자 어린이날을 개막전으로 정하고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다. 이 외에도 추가 회의를 통해 △올스타전 취소 △준플레이오프 축소 △더블헤더·서스펜디드 게임 등을 결정 했고 향후 상황에 따라 관중 입장 규모도 점차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K리그는 KBO리그와 마찬가지로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었으나 야외 스포츠 진행이 허용되자 개막일을 지난 8일로 특정했다. 개막전은 전북 현대모터스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전주 월드컵경기장 홈경기로 이뤄졌다. KBO리그와는 달리 단축 시즌으로 경기를 진행하며 리그 중단을 대비한 시즌 인정 최소 라운드를 설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전 세계 팬들과 즐기는 KBO리그와 K리그

 

 메이저리그 등의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자 해외 야구팬들과 방송사의 관심이 KBO리그로 몰렸고, 지난달 13일 미국 ESPN이 KBO리그 중계권 구매를 위해 협상에 나섰다. 협상 초반에는 광고 효과를 이유로 KBO에 무료로 영상을 요구해 난항에 빠지기도 했으나, 지난 4일 ESPN과 일본의 SPOZONE과 중계권 계약이 최종 타결됐다. 중계는 지난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NC의 개막전부터 이뤄졌고 결과적으로 KBO리그의 해외 진출이 성사됐다. 여기에 많은 국내외 야구팬들의 관심이 몰려 KBO리그의 해외 진출은 아직 초반이지만 성공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야구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 프로축구 리그 대부분이 중단되면서 K리그가 대체재로 급부상했다. 지난달 27일 K리그에 따르면 중국, 홍콩 등의 아시아권 국가들이 중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영국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등 은 이미 중계권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많은 해외축구 전문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에서 K리그 영상 사용권을 구매했으며 최종적으로 영국 BBC를 포함한 36개국에 중계권이 판매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일 진행된 전북과 수원 의 개막전을 중계한 유튜브와 SNS 등의 누적 접속자가 360만 명을 넘기기도 했다.


스포츠 크리에이터 양우석(경영) 군 “한국 축구 발전에 큰 거름 될 것”

 

 K리그의 해외 진출은 팬으로서 아주 기쁜 일이며, 한국 축구 발전에 큰 거름이 될 것으로 본다. 특히 한국은 해외축구의 인기가 더 커 이번 해외 진출이 K리그의 인기를 올려줄 것으 로 기대된다. K리그의 해외 진출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국가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는데 스포츠가 만국 공통어라는 것이 이런 의미에서 쓰이는 것 같다. 국내 팬들 중 해외 진출에 대해서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해외 반응을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고 그들이 필요해서 중계권을 구매한 것이니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반응이다.


NC 다이노스 팬 Tom McGinn(미국 노스캐롤라이나) “KBO리그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

 

 코로나 19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서 야구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 스포츠리그가 중단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KBO리그는 스포츠 팬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의 프로야구 리그가 미국에서 중계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알고 있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해외 팬들 대부분은 KBO리그만의 독특한 특색이 인상 깊다고 말하며 SNS 등지에서 한국 팬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KBO리그를 즐기고 있다. 특히 배트 플립 같은 요소나 팬들이 만들 어내는 합성물이나 GIF 파일이 해외 팬들에게 재미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른 프로 스포츠리그가 개막하기 전까진 KBO리그가 팬들의 갈증을 풀어줘야 할 것 같다.

 

조승화 기자│tmdghk0301@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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