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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인터뷰] 그림을 좋아하던 소년,웹툰계의 역사가 되다
  • 김은종 기자
  • 등록 2020-04-27 09: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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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의 웹툰은 언제나 Free Draw
지난 2013년부터 연재된 프리드로우는 불량학생 중 한 명인 주인공 한태성이 웹툰 작가가 되고자 하는 과정을 시트콤 드라마 형식으로 담아내고 있다. 본지에서는 전선욱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인생을 알아보고자 한다.


 

 1987년 인천에서 태어난 전 작가는 그저 그림을 좋아하던 한 소 년이었다. 평소 취미로 그림을 그렸던 그는 장래희망 또한 그림과 관련된 직업인 만화가를 꿈꿨다. 그는 국내에서 애니메이션학과로 유명한 △건국대학교 △세종대학교 △경기대학교 중 한 곳의 입학 을 원했고 결국 본교에 진학한다. 하지만 그가 입학한 본교 애니메 이션학과는 만화를 그리는 것보다는 애니메이션에 좀 더 집중된 학 과였다. 주로 종이에 그림을 그려 이야기를 표현하는 만화와 달리 애니메이션은 한편의 영상물을 제작해 이를 표현하고자 한다는 점 에서 차이가 있다. 비록 자신이 원하던 수업과 다른 방향이었지만 그는 모든 수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인물들의 움직임을 자세하게 그려야 하는 그림 수업에서는 인물의 달리는 모습, 먹는 모습 등 구체적인 행동 표현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현재 웹툰을 그리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 이 외에도 그는 과 거 수업에서 배웠던 간단한 애니메이션 제작 기법을 활용해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배경을 일일이 손으로 그리지 않고 배경의 사진을 찍은 뒤 본인의 스타일대로 변형해 사용하는 것이다. 또한 본교 박 성봉(연기학과) 교수의 ‘대중예술과 미학’이라는 강의에서는 소재를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시각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전 작가 는 “박 교수는 수업 시간에 공포영화를 보여주며 영화의 무서운 장 면에 가려진 다른 요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르쳤다”며 “다른 시선 으로 작품을 보는 방법을 알려준 부분에서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나 는 수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웹툰 작가의 길을 걷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전 작가는 만화와 관련된 직업을 갖기를 원했지만 부모님 은 그가 게임회사에 취직해 안정적인 삶을 이어가길 원했다. 결국 그는 게임회사 취직을 준비하며 취미로 네이버 베스트 도전에 ‘프 리드로우’라는 제목의 웹툰을 게시했다. 놀랍게도 그의 웹툰은 얼 마 가지 않아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 아마추어 작가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드로우는 매주 토요일 실시간 검색어의 상위권을 차 지했다. 결국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정식 연재 제의를 받았고 10화 부터 네이버에 웹툰이 게시되기 시작했다. 프리드로우는 현재 △전 작가 △이지수 작가 △유하린 작가가 함께 연재하고 있다. 전 작가 는 “원래는 2~4년 정도만 웹툰을 연재할 계획이었지만 벌써 7년째 하고 있다”며 “이왕 하는 일 10년 연재를 목표로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프리드로우는 독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줄거리의 부실함에 대한 지적 역시 받는 작품이다. 이에 대해 전 작 가는 “평소에도 줄거리보다는 그림체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전체 적인 줄거리는 정해져있지만 구체적인 줄거리는 즉시 계획해서 그 런 것 같다”며 “지적도 관심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보완해 나가는 모 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글·사진 김은종 기자│kej8328@kgu.ac.kr

덧붙이는 글

마지막으로 전 작가는 대학생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면 친구들과 여행을 더욱 자주 가고 싶다고 전했다. “나중에 와서 생각해보니 친구들과의 추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인데 늦게 알게 됐다”며 아쉬움을 토했다. 이어 그는 “인기가 오래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는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현재 동시에 연재하고 있는 월요웹툰 ‘인생존망’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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