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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인문대의 ‘단과대 학생회비’ 논란
  • 김은종 기자
  • 등록 2020-04-27 09: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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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담감을 낮추기 위한 그들만의 정책
지난 본교 익명 커뮤니티에는 인문대학 학생회의 ‘단과대 학생회비’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인문대학 재학생은 물론 많은 학생의 비판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인문대학 학생회는 입장문을 내놓았다. 본지에서는 이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보고 의혹을 제기한 글쓴이와 인문대학 학생회와 인터뷰를 해봤다.


 지난 9일 본교 익명 커뮤니티에 인문대학 학생회의 단과대학 학생회비 관련해 비판하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글의 주요 내용은 인문대학 학생회의 정책 중 하나인 단과대학 학생회비에 대한 비판이다. 이 글에서는 먼저 학생회비의 납부방식이 학생들 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코로나 19로 많은 행사가 취소되고 있음에도 회비를 추가로 내야 하는지에 대 한 의문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계획해놓은 예산안 공개 역시 요청했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본교 학생 A 군은 본지 와의 인터뷰에서 “신규사업에 대한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지만 가진 예산에서 최고의 효율을 내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본교의 재학생들을 위해 정확하고 신속한 피드백 부탁한다”며 마무리했다. 
 한편 기존 인문대학 학생회는 소속 11개 학과 및 전공의 지원 없이, 총학생회비 분배금과 교비 지원금으로만 운영해 왔다. 하지 만 인수인계 과정에서 이런 운영방식이 인문대학 재학생들에게 복지와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어 지속적인 논의 끝 에 단과대학 학생회비 명목으로 선택적 추가 납부방식을 결정하게 됐다. 단과대학 학생회비란 인문대학 학생회가 처음 시행하는 정책으로 회비를 통해 △인문대학 동아리 신설 및 지원 △각 학과 행사(△개강총회 △MT △종강총회 등) 지원금 지급을 통한 학 생들의 부담감 완화 △시험격려사업 등의 지원사업 확대 등을 이루고자 했다. 
 하지만 인문대학 학생회의 정책은 재학생 사이에서도 큰 논란이 됐다. 먼저 단과대학에서 사용할 학생회비임에도 불구하고 과 학생회비와 같이 걷는 부분에서 논란이 됐다. 대학 생활이 처음인 신입생들은 본인이 내는 회비가 어느 용도로 쓰이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고 재학생들은 선례가 없는 정책이기에 혼란스러워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타 단과대학 학생회의 경우에도 이미 과 학 생회비의 일정 비율을 운영비 명목으로 지원받고 있었다. △체육대학 △경상대학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학생회는 단과대 학생회비를 학과 학생회비를 통해 일정 비율 배분받는다. 이와 비슷하게 사회과학대학은 과 학생회비에서 행사마다 지원받는 금 액으로 운영한다. 이들은 단과대학 학생회비를 걷음으로써 학기 초 예산안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운영비를 보충하기 위 함이다. 따라서 인문대학의 정책은 ‘단과대학 학생회비’라는 명목을 만듦으로써 학과 학생회비와 단과대학 운영비를 명확하게 구 분하는 데 취지가 있다. 
 이에 대해 인문대학 학생회는 입장문을 통해 ‘먼저 납부방식에 대해 투명성을 제공하고 신입생들의 의사를 반영할 최선의 방식’ 이라고 주장했다. 행사취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회비 납부에 대해선 ‘대면 강의 이후 취합되는 금액을 이관해 취소됐던 학과 별 행사 등에 더욱 많은 지원할 예정’임을 밝혔다. 또한 사전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 정확하고 구체적인 공지를 할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예산안에 대해선 ‘일차적으로 대면 단과대학운영위원회의 진행 날 학과 회장 부회장님들께 보여드릴 예정이며 원하신다면 인문대학 재학생들에게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과대학 학생회비의 사용 현황은 매달 회계장부 공개카페를 통해 본교 재학생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환불을 원하는 학생들은 각 학과 학생회를 통해 환불요 청을 하면 환불받을 수 있도록 학과 회장, 부회장들이 협조해주고 있다. 
 제 36대 조인(Join) 인문대학 학생회 조지윤(국어국문·4) 회장은 “학생회비란 학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신중하고 투명하게 집 행돼야 하는 금액인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단과대학 학생회는 납부한 학생회비가 재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 이외에는 어 떠한 용도도 없음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더욱 성실한 업무처리와 공정한 운영으로 인문대 학 학생분들께 더욱 신뢰받는 학생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은종 기자│kej832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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