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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직무대행 김기흥 교학부총장을 만나다
  • 백초희
  • 등록 2017-03-27 21:12:20
  • 수정 2017-05-10 13: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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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구조개혁평가 혼신의 힘 다해 준비하겠다”

 






제 10대 총장 공석 사태가 이어지면서 지난 1일 부로

김기흥 교학부총장이 총장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학교 대내외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인만큼 총장직무대행

김 부총장의 임무가 막중해 보인다.

본지에서는 총장직무대행 김 부총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본교의 발전 방향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지난 1일부터 총장직무대행직을 맡게 됐다. 본인 소개와 함께 각오 한 말씀 부탁한다.

 

 1987년 본교 경제학과 교수 부임 후 △산학협력단장 △경상 대학장 △산업경제연구소장을 역임했고, 2013년에는 국회 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장으로 2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작년 11월에는 교수회 총장 후보 선출 투표에서 1위한 바 있다. 이러 한 본교 구성원들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지난 1일 학교법 인으로부터 총장직무대행직과 교학부총장직을 맡게 됐다.

 

 총장이 아닌 총장직무대행이므로 영향력이나 문제 해결에 있어 미흡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존재할 수 있다. 물론 직무대 행이기 때문에 일의 진행사항에 다소 제약이 있을 수는 있지만 큰 어려움은 없다. 현재 내년에 있을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성공 적으로 상반기에 완료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 책임이 무겁다. 올해가 재직 마지막 해인만큼 학교에 봉사하고자 하는 자 세로 총장 직무대행 역할을 수행 중이다. 현 총장직무대행의 기한이 정해져 있진 않지만 마치는 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Q. 총장 부재 사태로 인해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가. 뿐만 아니라 총장권한대행자로서 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계획인지 듣고 싶다.

 

 현재 내부 행정 처리상 문제는 없으나, 총장 부재가 오래 지속되면 대외적으로도 학교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고 정부 재정 지원사업 지원에도 불리할 수 있다. 따라서 총장선출은 교직원 과 학생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총장선 출과 관련해 학생들의 의견도 어느 정도 경청하고 학생들 또한 법인의 고유 권한인 선출권을 존중하며 서로 조화롭게 소통하 면 좋은 답이 나올 것이라 본다.

 

 앞으로 본교가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선 단기적으로는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본교의 국내외적 위상을 좀더 높이고자 노력해야 하며, 특히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IT 산업 육성을 통한 발전이 중요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선출 될 총장은 빠른 판단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 야 한다. 또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품고 본교의 미래 발전을 위해 힘쓸 수 있는 분이 선출돼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총장은 기본적으로 학자다. 학문을 기초로 하고 교육과 연구에 기 반이 돼있는 사람이 총장이 돼야 대학과 학문을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Q. 본교는 교육부의 대학구조개선평가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데, 총장직무대행자로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는 B등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조개혁 추진방향과 절차는 현재 한국생산성본부와의 용역 계약으로 진행 중이며, 본교의 발전 및 특성화 전략을 수립하 고 학부·대학원의 학사구조를 개선하고자 한다.

 

 지난번 1주기 평가에선 정량평가(전임교원확보율, 학생충원 률 등) 기준은 어느 정도 달성한 데 비해 정성평가(진로상담, 학생역량강화 등) 부분은 상당히 미흡했다. 따라서 앞으로 학 생상담 평가점수를 높이고자 학생 역량 진단 및 학생관리·교 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진로상담설문지를 개발 하고 교수들한테 배부해 학생상담을 90% 이상 의무화할 것이 다. 설문 결과는 빅데이터화를 거쳐 취업 및 진로상담과 연계 해 지표개선에 일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현재 교육비 환원율이 150억으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이를 250억 이상 확보하기 위해 이공대 대학원생 장학금 확보 및 우수교원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 다음으로 점차 감소하는 학생 수를 유지하고자 △외국인 학생 유치 △계약학과 증설 △ 기업체와의 공동학위제 △평생교육원 기능 강화를 위해 노력 할 것이다. 그밖에 외부 연구 과제 공모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교수들에게 많은 지원과 독려를 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Q. 총장직무대행자로서 바라본 본교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또한 본교의 미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우선 본교는 서울캠퍼스와 수원캠퍼스 모두 매우 좋은 지역 에 위치해 있다. 학생들도 인성이 좋고 성실하며 열정을 가졌으 므로, 이들을 잘만 인도하면 사회에 크게 기여하는 인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본교에 30년간 근무해오면서 △법인 △교수 △직원 △학생 간 공동체 의식이 많이 결여돼있고 서로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동문 졸업생들의 학교에 대한 관 심도 또한 저조하며, 캠퍼스가 수원시에 위치해 있지만 수원시 와의 연계성이 낮은 점도 문제다. 더군다나 그동안 국제화 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경쟁대학에 비해 국제 화 수준이 많이 낮은 편이다. 특히 교육 및 연구 분야에서 학부 와 대학원 간 특화된 교육·연구 시스템이 미흡한 실정이다.


 수도권에서도 다소 낮은 등급에 있는 것 같아 가장 애석하게 생각한다. 본교 입학을 위해서는 고등학 교 때 높은 성적을 받아야 하지만, 졸업할 때는 소위 말하 는 명문대학의 학생들과 많은 격차가 벌어져 보인다. 교수 로서 학교에서 학생들한테 충분히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따라서 본교의 발전방향과 특성화를 하루빨리 재정립하고 수원시와의 지역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 역량을 강화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무엇보다 2주기 대학구조 개혁평가에 대비해 정성평가 부분 개선에 주력하겠다. 이때 합 리적인 구조조정을 위한 다각도의 연구와 노력은 해당 평가에 서 우수등급을 받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본교 구성원 들의 관심과 참여를 고조시켜 △교수 △학생 △교직원 모두가 혼연일체 되는 모습을 끌어내도록 하겠다.

 

Q.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한다.

 

 올해 국내외적으로 정치 및 경제가 좋지 않고 청년 일자리 가 상당히 감소해서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때 일수록 학생들이 창의적인 개척정신을 갖춰야 한다. 학생들이 한정된 국내 취업시장만 보지 말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 진출해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으면 취업난을 극복하고 국 가적으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며 인공지능(AI)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AI가 발달하게 될 경우 인문·창의·공 학적 사고를 두루 갖춘 융합적인 사고를 갖춘 사람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대처하려면 학생들은 창의 융합형 인재 가 되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와 달리 요즘 사회는 창의적 인 사람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학생들에게 △문제해결능력 △ 창의적 능력 △도전정신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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