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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위한 거리 두기
  • 조승화
  • 등록 2020-04-13 09: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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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캠페인에서 국가적 지침으로
코로나 19가 발생한 지 5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종식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여러 국가에서 화제가 됐다. 이에 본지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정확히는 물리적 거리 두기

 

 사회적 거리 두기는 감염자와 비감염자 사이의 접촉을 피하게 해 확산을 막고 사망률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인 전염병 예방 수칙의 하나이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모임 참가 자제 △외출 자제 △재택근무 확대를 통해 비말1)이나 에어로졸2) 등 감염의 원인을 차단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 19 발생 이전부터 전염병 확산 방지 대책의 일종이었고 대한민국에서는 지난 2월 대한 예방의학회 기모란 코로나 19 대책위원장이 제안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WHO에서는 물리적으로만 거리를 두면 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물리적 거리 두기라는 표현을 권장하고 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면, 병실과 치료에 들어가는 자원 등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필요성은 크게 오른다. 만약 환자가 급증해 치료 자원이 부족할 경우 시기적절한 치료가 불가능해지고 사망자와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 할 수 있다. 또한 이를 막기 위해 전문성이 떨어지는 의료진이 투입될 경우 의료 역량이 낮아져 의료 체계와 사회 시스템의 붕괴가 일어날 우려가 존재한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는 한국의 경우 코로나 19 발생 초반보다 확진자 증가 추세가 둔화를 보이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 중이다.

 

 대학가에서도 거리 두기

 

 한편 대학가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는데 개강이 미뤄져 온라인 강의 등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순천대학교에서는 모든 회의를 화상 회의로 진행하고 교내 식당 의자를 한쪽 방향으로만 배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고 경상대학교에서도 이와 비슷한 조치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가톨릭대학교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지원 장학금’을 신설해 재학생 전원에게 1인당 10만 원을 지급해 학생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본교에서도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 중이다. 감염병 대책본부는 많은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라는 내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건강증진센터에서도 홍보물을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알리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빠른 상황 개선을 위해선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수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를 지키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제 36대 사회과학대학 그린나래 학생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하는 이벤트를 준비했으나 정작 SNS에 사회적 거리 두기와는 거리가 먼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되자 사과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염병 예방책이 낳은 부작용

 

 그러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긍정적인 결과만 낳는 것은 아니다. 이로 인해 공공서비스 시설들이 폐쇄되고 외출하는 사람들 의 수가 크게 줄어 여러 곳의 상권이 침체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대학가 근처 자취방 및 상권이 타격을 받고 있다. 몇몇 상인들은 음식이나 상품값 등을 할인하거나 마스크를 음식값 대신 받아 기부하는 등의 대응과 동시에 건물주 가 건물 임대료를 인하하는 등의 착한 임대인 운동이 등장했다. 본교 근처 상권 역시 마찬가지다. 개강으로 학생들이 붐벼야 할 정문과 후문에는 유동 인구가 거의 없다시피 해 상권이 침체됐다.

 

1)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또는 말을 할 때 입에서 나오는 작은 물방울

2) 기체 중에 매우 미세한 액체나 고체 입자들이 분산되어 있는 부유물
 

조승화 기자│ tmdghk0301@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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