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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라
  • 이건우
  • 등록 2020-04-11 18: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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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100명 안팎으로 유지되던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지난 6일에는 50명 미만으로 크게 감소해 큰 효과를 얻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시 오는 19일(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했다. 이러한 성과로 인해 모두가 코로나 19의 종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순간. 국민들 모두의 노력이 좌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해당 확진자인 종업원의 업무시간동안 업소 내에는 500여 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또한 그 중 종업원의 접촉자는 118명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19의 신규확진자수가 연일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 건 사실이지만, 이런 상태로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장담할 수 없다. 지난 2월 18일 31번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안도감을 표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모두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코로나 19 사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예외적인 상황은 언제나 존재한다. 안도하기엔 시기상조이며, ‘나 하나쯤은 괜찮다’라는 생각은 정말 위험하다. 국민들 대다수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답답한 시간을 보내며 함께 이겨내고 있다. 강남 유흥업소 사건에서 볼 수 있듯 청년 층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사회적 분위기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상황에 따라서는 젊다는 것, 면역력이 높은 것은 자랑이 아니다. 부끄러운 것과 자랑스러운 것을 혼동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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