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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Do List] 봄 심은 데 봄 난다
  • 백민정
  • 등록 2020-03-30 09: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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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테리어와 공기정화를 한 번에 잡는 플랜테리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어느 때보다 길어진 지금, 창문 너머에 봄이 온 것을 잊고 있지는 않은가. 수경재배 식물로 가정에도 생기 넘치는 봄 한 줄기를 심어보자.

 

흙이 낯설다면 물에서 키우자

 

 수경재배는 흙을 사용 하지 않고 물과 수용성 영양분으로 만든 배양액 속 에서 식물을 키우는 방법을 일컫는 말로, 물재배 또는 물가꾸기라고도 한다. 수경재배는 뿌리의 상태를 확인하며 성장을 관찰할 수 있고 주기적인 분갈이나 물주기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집안에서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다. 수경재배를 할 수 있는 식물은 대부분 수염뿌리로 돼 있는 외떡잎식물1)들인데 △구근류 △채소류 △화초류 △관엽류도 가능하다. 물에는 토양에 있는 영양소가 없기 때문에 배양액을 넣는 것이 좋지만 기자는 플랜테리어를 위해 깨끗한 물을 사용했다. 플랜테리어란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 의 합성어로, 식물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플랜테리어 어렵지 않아

 

 플랜테리어 도전의 첫 걸음은 바로 식물 선택이다. 화훼농원에 가서 본인의 취향대로 선택하면 되는데 기자는 화병 조경용 식물로 △향수선화 △오브라디 고사리 △스파트 △피어리윈드 △황금사철을 선택했다. 바닥에 깔 자갈도 다양한 색상으로 준비하면 더 효과적인 조경을 할 수 있다. 선택한 식물의 크기를 고려해 유리병을 준비해야 하는데 보통은 식물이 넘어지지 않게 높이가 높은 유리병을 고르지만 식물보다 높이가 낮은 유리병을 선택해도 괜찮다.

 

  식물을 골랐으면 본격적으로 플랜테리어 작업을 해보자. 먼저, 식물들을 화분에서 꺼내 흙을 털어내야 한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흙을 제거하면 되는데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서 1차적으로 흙을 제거했다면 2차적으로 물 세척을 해주면 된다. 대야에 물을 담아 두고 살살 흔들면서 뿌리를 유연하게 만들어주고 뿌리 사이사이를 문질러 흙을 깨끗하게 제거한다. 마지막에 흐르는 물로 마무리하면 되는데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화병에 담았을 때 부유물이 떠다니면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자갈에도 이물질이나 뿌연 가루가 많이 묻어있기 때문에 자갈도 물에 씻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유리병 바닥에 깨끗하게 씻은 자갈을 깔아주고 가장 중심이 될 식물의 위치를 잡는다. 기자는 노란 포인트가 있는 흰 꽃이 예뻤기 때문에 향수선화를 메인으로 잡았다. 앞서 높 이가 낮은 유리병을 선택해도 괜찮다고 말했는데 여기서 기자의 작은 꿀팁을 공유한다. 식물이 옆으로 쓰러지지 않도록 지지해 주기 위해 투명한 셀로판테이프를 사용하면 눈에 잘 띄지 않으 며 식물도 잘 지탱해준다. 그리드라인을 만들 듯이 줄기 주변으로 테이프를 붙이자.

 

 

  이제 중심 식물 주변으로 작은 수경식물을 꽂아주면 되는데 테이프로 쳐 둔 가이드라인 사이사이로 작은 수경식물을 넣으면 넘어지지 않고 잘 지탱된다. 그 후 뿌리나 테이프가 망가지지 않게 나머지 자갈을 잘 넣어주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마지막으로 깨끗한 물을 부어 집 안 곳곳에 배치하면 플랜테리어가 완성된다.

 

 

글·사진 백민정 기자│1009bmj@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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