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물인터뷰] 모두를 위한 비건을 꿈꾸는 김도희 대표
  • 전은지
  • 등록 2020-03-30 09:17:09
기사수정
  • 소수의 문화에서 대중적인 비건을 향해
요즘 ‘비건(Vegan)’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비건이란 과일, 채소 따위의 식물성 음식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철저하고 완전한 채식주의자를 뜻한다. 최근 사람들은 △다이어트 △환경보호 △동물복지 등 다양한 이유를 통해 채식을 실천하고 있는데 본지에서는 ‘모두를 위한 비건’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플랫폼 ‘옴니노 비건(Omnino Vegan)’을 운영 중인 김도희(지식재산·3)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건에 대해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무조건 육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김 대표 역시 처음부터 비건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그는 다이어트로 인해 처음 비건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평소에 ‘빵순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빵을 좋아했던 그는 생크림이 들어가지 않는 건강한 빵에 대해 알아보다 우연히 접한 비건빵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버터나 생크림이 들어가지 않아 맛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과는 달리 빵은 아주 맛이 좋았고 이 이후로도 비건빵만을 고집하게 됐다. 이렇듯 다이어트를 계기로 비건을 접하게 된 그는 이에 매료됐고 비건 페스티벌 서포터즈로도 활동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비거니즘이 더 이상 소수만을 위한 문화가 아닌 대중적인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채식의 문화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을 기획하기에 이르렀다.


 김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며 전공인 지식재산학과의 지식을 살려 상표출원에 필요한 법적인 절차를 무리 없이 해결했고 옴니노 비건 로고의 구상 역시 전공 지식을 살려 만들 수 있었다. 또 그는 본교 창업지원단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베트남 부트 캠프 연수도 참여하며 꾸준히 창업을 준비해왔다. 이를 통해 다른 학생 창업자와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었고 해외 창업기관의 탐방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한 창업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작년부터 창업을 준비했던 김 대표는 이에 필요한 △정보 △인맥 △자원의 부족과 이론적, 실무적 경험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본교 교수를 통해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본인과 같이 창업에 뜻을 가진 학생 두 명을 소개 받기도 했고 창업지원단을 통해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었다. 또한 김 대표는 “임진혁(교양학부) 교수의 수업을 통해 실무를 익히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임 교수에게 많은 부분을 배웠다”며 “이 외에도 본교와 정부에는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해 많은 혜택을 주고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언을 건넸다.


 현재 옴니노 비건에서는 커스터마이징(맞춤형 디저트 제작 서비스)과 커뮤니티 운영 서비스를 기획하 고 있다. 또 공방 나나키친과의 협업을 진행해 식물성 재료로 만드는 베이킹 수업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올해 안에 사업자 등록을 마친 뒤 플랫폼을 출시한 후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이외에도 본인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많은 사람에게 채식에 대한 편견을 바꾸고 선한 영향력을 공유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글·사진 전은지 기자│juneoej@kgu.ac.kr
덧붙이는 글

많은 이들이 창업을 꿈꾸지만 실질적인 문제로 인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재미를 여러분도 느껴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창업을 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김 대표의 사례처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준비해보는 것도 좋겠다.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