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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빈
  • 등록 2020-03-16 0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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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랜스젠더의 인권은 보장받을 수 없나요?
최근 트랜스젠더 여성들과 관련한 이슈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세간에서는 찬성과 반대로 나눠졌고 논쟁은 더욱 거세졌으며, 결국 해당 학생은 입학을 포기했다. 본지에서는 트랜스젠더와 그에 관한 사건들. 그리고 그들의 인권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트랜스젠더란 무엇인가

 트랜스젠더의 사전적 정의는 남성이나 여성의 신체를 지니고 태어났지만, 자신이 반대 성의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이는 곧 자신의 육체적인 성별과 정신적인 성별의 불일치를 말한다. 또한 트랜스젠더는 동성애자와는 구별되는 개념으로서, 모두가 성전환 수술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트랜스젠더는 크게 MTF(Male to Female, 남성에서 여성으로 정체화 하는 사람)와 FTM(Female to male, 여성에서 남성으로 정체화 하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트랜스젠더를 쉬멜(Shemale)1), 완트2)로 세분화하여 부르기도 하지만 각각 성 소수자 본인이 자신의 상태를 정의하느냐에 따른 문제로 남들이 함부로 정의할 수 없다. 다만 △시디(Cross Dresser)3) △ 드렉퀸/드렉킹4) △인터섹스5)와는 구별된다.

숙명여자대학교 사건과 발단

 지난달 성전환 수술과 성별 정정을 마친 MTF 트랜스젠더 A씨가 숙명여자대학교(이하 숙명대) 법학과에 원서를 제출하고 합격했다는 소식이 기사를 통해 알려졌다. 이는 합격통보 이후 트랜스젠더임이 밝혀져 발생한 일로, 여대 측에서는 “해당 학생이 법적으로 여성임을 인정하고 입학을 허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많은 학생들이 트랜스젠더 A씨의 입학 허가에 대해 성명문과 대자보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숙명여대 내에서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트랜스젠더 남성입학 반대 TF팀을 만들어 자신들의 입장을 내세웠으며 다른 학교들과의 지지와 연대가 담긴 성명문을 SNS에 게시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대학 등록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하며 결국 등록을 포기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중들은 위 사건과 더불어 지난 1월 발생한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군 복무 사건6)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표출했다.

 찬성측은 숙명여대 화장실에 숨어 있던 마약 투약 수배자 남성이 발각된 사건과 여장 남성이 캠퍼스 화장실에 무단 침입한 사건을 언급하며 그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측은 성숙한 사회를 위해서는 특정 성 정체성을 배제하고 혐오해서는 안 되며, 해당 학생은 법적으로 여성이라며 학생들을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상황이 지속될수록 감정이 격해진 사람들에 의한 수많은 혐오 발언들이 쏟아졌고, 아직까지도 해당 문제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B(호주 그리피스대학·2)양은 “여대 학생들의 두려운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성별 정정을 마친 경우이며,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될 때 트랜스젠더 혐오 문제도 해결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C양(러시아어문·2)은 “굳이 여대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다른 대학교도 많은데 여대 만 고집했다는 것은 본인이 여성이라는 것을 여대를 통해 인정받고 싶었던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해당 학교는 작년에도 남장여자와 각종 사건들로 인해 두려움이 생긴 상태였기에 반대하는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전했다.

1)다른 성별의 신체적 특징을 갖기 위해 호르몬제를 맞거나 성형수술을 했으나 성기 수술은 하지 않은 경우
2) 성기 수술까지 마친 경우
3) 여장남자, 남장여자로 스스로도 본래의 성임을 인정하나, 어떤 목적에 의해 여장 혹은 남장을 하는 사람
4) 공연을 위해 남장 혹은 여장을 하는 사람
5) 염색체 이상으로 인해 성별의 구분이 불가능한 경우
6) 현역 군 부사관으로 근무 중이던 남성 군인이 휴가 도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후 여군으로 복무를 하고자 요구한 사건

김수빈 기자│stook3@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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