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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2-09 09: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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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형 수업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주목을 받음에 따라 ‘자유수업’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여기서 도움이 된다함은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이나 수업 중 습득한 내용의 장기기억화 등을 말한다. 그런데 현재 교육계에 진정한 자유수업이 도입돼있는지 의문이다. 대안학교 등 공교육에서 벗어난 자율학교를 제외하면 여전히 강의식 수업이 주를 이루고, 발표나 조별활동을 통해 타의적인 참여만을 유도하고 있다.

 

 기자가 수강하는 대학영어2 마지막 수업 날, 교수가 화면에 띄운 문장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자유 속에서만이 인간의 정신은 비상할 수 있다’는 말이었는데, 기자는 이 수업이야말로 이상적인 자유수업에 가깝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인지 이 짧은 문장에 매우 큰 감동을 받았다. 해당 수업이 자유롭다고 여긴 이유는 먼저 출결관리에 있다. 대부분의 타 수업에서는 출석을 깐깐하게 확인하는 편이지만 지각생은 항상 존재했다. 반면에 이 수업은 강의실에 들어오면 교탁에 놓인 종이에 직접 출석 표시를 하는데, 출석에 대해 큰 부담이 없음에도 모두들 제 시간에 등교를 한다. 기자는 자유 출결이 수업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교수에 대한 태도 같은 학생으로서의 기본 예의를 지키기 위해 제 시간에 출석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수업이 시작하면 모두가 원형으로 서서 한 명씩 프리토킹을 진행했다. 이때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짧은 아침인사라도 괜찮았다. 참여형 수업에 익숙하지 않아 부담을 느낀 것은 사실이었으나 교수는 먼저 학생들에게 다가가 용기를 북돋아줬다. 영어를 수년째 공부했지만 말하기는 어려웠는데, 자유로운 활동을 통해 실전 말하기 연습을 하며 자신감을 얻게 됐고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자 수업을 즐길 수 있었다.

 

 원하는 공부를 하려고 대학에 진학했지만 학점을 채우기 위해서 혹은 수강신청에 실패해 어쩔 수 없이 수업을 듣는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들으면, 교육의 비전에 대해 의구심이 생기곤 한다. 더 이상 지식 욱여넣기식 공부는 필요하지 않다. 공감 및 소통이 중요하고 배운 것을 실전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자유의지를 키우는 ‘진짜 자유수업’의 도입이 필요하다.

 

 스스로 생각할 때 비로소 성장할 수 있듯이 진정한 자유수업에 참여 할 때 학생들의 영혼이 살아 숨 쉴 수 있다.


‘Only in freedom, can the human spirit soar’.


글·사진  백민정 기자│1009bmj@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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