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비 오는 날 즐기는 실내 체험
  • 김수빈
  • 등록 2019-10-22 09:28:15
기사수정
  • 직접 즐겨보는 BEST OF BEST 실내 놀이
최근 이상하리만치 자주 비가 오고 태풍이 몰아친다. 이럴 때 실내에서 움직이며 즐길 수 있는 놀이들을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놀이들에 대해 알아보자.

 

방탈출 카페의 시작

 

 방탈출 카페는 지난 2015년 홍대에 국내 최초로 개장했으며 인기가 계속돼 2018년 기준 200여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방탈출 카페는 현재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테마와 옵션으로 일명 ‘방탈출러’ 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 방탈출 카페의 시작은 무엇일까?

 

 방탈출 카페는 방탈출 게임에서 비롯됐다. 지난 2004년 일본에서 ‘crimson room’이라는 방탈출 게임이 처음으로 제작됐고, 3년 뒤인 2007년 일본에서 세계 최초의 방탈출 카페가 만들어졌다. 이후 유럽과 미국 등 서구권으로 그 인기가 퍼져 싱가포르 등의 아시아 시장까지 유행이 넘어왔다. 방탈출 카페는 주어진 테마에 맞추어 추리를 통해 자물쇠를 풀거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형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크라임씬’ 이라는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뒤 그 형식을 따와, 역할극 형식의 방탈출 카페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또한, 정해진 테마에서 문제만 해결하는 것이 아닌, 초능력처럼 직업군을 지정해 능력을 갖게 하고,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컨셉도 있어 방탈출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직접 체험해보는 ‘롤플레잉형 방탈출’

 

 기자는 직접 롤플레잉형 방탈출을 체험해봤다. 방탈출은 인기가 많아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테마를 살펴보고 인원수에 맞게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우선 도착하자마자 신발을 갈아신고 모든 짐을 사물함에 넣어야 하는데, 방탈출은 스포일러가 금지이기 때문에 핸드폰이나 기타 소지품은 모두 맡기는 것이 원칙이다. 기자가 체험한 방탈출은 TV 프로그램 ‘크라임씬’을 모방해 만든 것으로, 실제 규칙과 진행 방식도 그와 같았다. 테이블에 놓여있던 설명지를 읽고, 각자 역할을 뽑았다.

 

 가장 먼저 무작위로 역할을 뽑으면 해당 역할에 맞는 △대본 △캐릭터 설명 △단서 △알리바이등이 담긴 파일철을 받게 된다.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나면 각자 해당 캐릭터에 맞는 복장을 입고, 직원과 함께 세트장에 들어가 설명을 듣는다. 모두 복장을 갖추고 나면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한다. 프로그램 진행 순서는 세트장 내에 있는 모니터에 시간과 함께 나오는데 모니터 시간에 맞춰 자기소개를 하고 정황을 말한 뒤 현장 검증을 통해 단서를 수집하면 된다. 단서를 수집한 뒤에는 모두 모여 각자의 추리를 발표하고 그를 바탕으로 2차 현장 검증을 하는데, 2차 현장검증부터는 각 역할들에게 미리 주어진 소지품을 빼앗아 볼수도 있다. 2차 현장검증 후 수갑을 이용해 투표를 하면 직원이 결과를 확인하고 뽑힌 사람에게 수갑을 채운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단체 사진을 찍고 모니터로 결과를 확인하고, 1등에게는 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칩이 제공되며 그 칩으로 간식을 사거나 찍었던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

 

 


 

볼링의 역사

 

 볼링은 중세 유럽에서 종교적인 의식인 ‘케글링1)’에서 유래됐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볼링의 규칙은 16세기에 정립됐으며 이는 17세기 아메리카 대륙으로 전해지며 급속도로 퍼져갔다. 한국에는 6·25 직후 미군을 통해 들어왔으나 인기가 미미했다가 1969년 대한 볼링협회가 설립되며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볼링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였지만 볼링장의 규모가 크고 시설이 노후돼 서서히 쇠퇴했다. 그러나 2010년대 초반에 들어 서며 락카페와 합쳐진 ‘락볼링장’이 유행하기 시작해 도심 곳곳에 락볼링장이 들어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줄어들던 볼링장의 개수가 2012년부터 급증해 2017년 기준 700여개로 증가했다고 한다. 락볼링장의 특징은 각 가게마다 다르지만 보통 신나고 큰 노랫소리와 볼링을 즐기며, 경기 중 음주가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인다. 최근에는 어두운 조명에 네온사인을 틀거나 야광처리와 레이저를 통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가게들도 등장하고 있다.


‘락볼링장’ 체험기

 

 기자는 학교 근처에 있는 락볼링장에 방문했다. 기자가 평소 방문 하던 다른 락볼링장은 낮과 밤 모두 어두운 조명이었는데, 오늘 방문한 곳은 상대적으로 밝았다. 하지만 음식이나 음료도 먹을 수 있고, 신나는 노랫소리가 흥을 돋궜다. 또한 핀 스폿의 화려한 불빛이 시선을 끌었다. 가장 먼저 신발 대여료와 게임당 금액을 확인하고 게임을 시작했는데, 대학생까지는 학생 요금으로 보다 저렴하게 게임을 할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현금 결제시 더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볼링의 가장 큰 장점은 판당 금액이 정해져 있고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다는 점이다. 볼링화를 신고 본인에게 맞는 파운드의 볼링공을 골라 게임을 하면 된다. 단, 볼링장에서는 지켜야 할 매너들이 있다. 볼링장에 방문한다면 아래의 매너 수칙을 참고해 모두가 볼링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

 

 

 

 

 

 

 

 

 

글·사진 김수빈 기자│stook3@kgu.ac.kr


덧붙이는 글

이외에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들로는 △보드게임카페 △VR카페 △좌식오락카페 등이 있다. 비 오는 날, 친구 들과 색다른 추억을 쌓아보자!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