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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획] 광교역을 둘러싼 엇갈린 시선
  • 조승화
  • 등록 2019-09-03 16: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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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교역 논란, 주민대표와 본교 학생들에게 묻다
앞의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광교역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본교 학생들의 시선은 냉랭하다. 지역 이기주의라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에서, 본지는 ‘광교역 경유 사수총연합회’ 한관희 회장과 본교 학생들의 입장을 직접 들어봤다.


 

                                                     ▲ 한관희 회장

 

Q. 광교역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단 주민들이 본교와 역명을 가지고 갈등이 있지는 않았다. 원래는 경기대역으로 건설될 예정이었으나 관련 법이 개정돼 역명을 대학교 이름만으로 붙이지 않는다. 오히려 돈을 내야 역명 뒤에 학교 이름을 붙일 수 있다. 그래서 경기대역 이라는 명칭과 상관없이 광교역이라는 명칭을 누가 사용할 것이냐는 것을 두고 시민 법정이 열렸다. 법정이 진행될 때 본교 쪽에서는 호응이 없었다. 이후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반발해 집회를 열었는데 주민들 입장은 “역명과 관련해서 활동할 때는 빠져있다가 다 결정된 이후에 갑자기 저런다”라는 것이다.

 

 호매실역 연장 관련해서는 우리는 광역교통시설분담금 약 8500억 원을 지급했음에도 손해를 보게 생겼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주민들 입장은 “왜 우리 돈을 가지고 손해 보는 일을 해야되냐”는 것이다. 이는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주민들이 본교를 비하했다는 것도 카페에 글이 한 개 올라온 것이고, 주민들 대부분은 그 글에 동조하지 않고 오히려 작성자를 비판했으며 같은 지역 사회인 본교를 옹호했다.

 

Q. 광교역과 관련된 논란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학생들이 지금보다는 후배들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애교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지역민들이 손을 내밀면 계산만 하지 말고 적극적 으로 자기 의견을 피력했으면 한다. 본교가 발전해야 주민들도 좋듯이 서로 발전해야 좋은 것이다. 주민들은 본교가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바란 다. 앞으로 학생들이 조금 더 책임과 의무를 갖고 참여를 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집회를 조만간 할 것 같은데, 학생들이 참석해주면 좋겠다. 지난번 집회를 할 때도 본교 총학생회에 연락해서 회의를 통해 방학 전에 집회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갑자기 참여하지 않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학생들도 참여해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면 서로 간에 좋은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서로 도우면 나쁠 건 하나도 없다.

 

원기웅(국어국문·1) 군 “본교 학생 입장에선 지역 이기주의”


 광교 주민들이 이익을 얻기 위해서 그만큼 투자를 한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역명이나 노선 문제와 관련해서 주장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본교에 대해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있었다는 것은 옳지 않 은 것 같다. 그러고 나서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하 는 것은 개인으로서나 학생으로서나 그리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 렇기에 본교 학생들에게 지역 이기주의로도 보일 수 있는 것 같다.

 

 신분당선 지선운영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교와 주민들 이 서로의 입장을 생각 해보면서 더 좋은 타협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강문식(청소년·4) 군 “갈등보다는 서로 맞춰가며 서로의 이익 챙겨야”

 

 이런 문제를 놓고선 갈등이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광교역 이 지선으로 전락해버리면 본교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우리의 이익 도 찾아야 되기에 이전에 서로 안 좋은 감정이 있더라도 지금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맞춰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본교 학생들 입 장에서는 지역 이기주의 같은 부정적인 시선이 생길 수도 있지만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까 광교 주민들과 함께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지금은 광교역이 제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서로 맞춰 나가면서 각자의 이익을 챙길 수 있으면 좋겠다.

 

조승화 기자 tmdghk0301@kgu.ac.kr

덧붙이는 글

광교 주민과 본교 학생들이 바라보는 광교역에 대한 시선은 서로 엇갈리고 있다. 광교역이 호매실역 연장선에서 제외된다면 주민들뿐만 아니라 본교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러니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가 적극적으로 소통해 대책을 마련해 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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