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취재기획] 구조개편안 최종 결정돼… 내년부터 본격 시행
  • 이건우
  • 등록 2019-05-14 10:07:25
기사수정
  • 휴먼인재융합대학, 인문대학·예술체육대학으로 다시 나뉜다
본지 1029호(19.03.18 발행)에서는 전략기획팀이 내놓은 구조개편안에 대해 다룬 바 있다. 안이 그대로 진행될 시의 부작용, 그 과정에서 구성원 간의 소통 문제 등으로 뜨거운 감자가 된 해당 논란은 각 구성원 대표와 본교 측의 간담회를 거쳐 지난달 말에 최종안이 결정됐다. 이에 본지에서는 해당 구조 개편의 결과와 앞으로의 향방에 대해 취재해봤다.

 

 지난 3월, 본교는 또다시 구조조정 논란에 휩싸였다. 발단은 당월 4일, 교무위원회의에서 대학구조개편 기본계획안(이하 구조개편 안)이 최초로 보고된 후, 뒤늦게 학생들이 소식을 접한 것이었다. 당시 구조개편안에서는 지난 2017년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당시, 크게 반발이 일었던 트랙제 도입 관련 내용이 담겨 있었다. 문예창작학과와 국어국문학과가 국어국문학부 하의 두 개의 트랙으로 통합되고, 체육학과와 4개의 전공으로 구성된 스포츠과학부가 스포츠과학부 하의 5개의 트랙으로 합쳐진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해당 학과 학생회 △해당 단과대학 학생회 △총학생회 측에서는 구조개편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와 대자보를 게시했으며, 본교 측은 당월 14일 학생대표 모두가 자리하는 간담회를 열어 구조개편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후 △해당 학과 의견 수렴안 제출 △체육계 교수 내부 회의 △기획위원회 △학생대표 간담회를 거쳐 본교 구성원들간의 구조개편안에 대한 피드백과 수정이 이뤄졌다.

 

 이를 바탕으로 학사운영위원회에서 구조개편 수정안이 검토됐다. 해당 수정안에 따르면 휴먼인재융합대학이 인문대학과 예술체육대학으로 분리된다. 그러나 구조개편안에 제시됐던 트랙제는 전면 철회됐다. 즉, 문예창작학과와 국어국문학과는 현재 체계를 유지해 독립된 두 개의 학과로 운영되는 것이다. 그러나 체육계 구조개편에 대해서는 새로운 방향이 제시됐다. 기존 운영 방식대로 체육학과와 스포츠과학부는 따로 나눠지나, 스포츠과학부 내 레저산업전공과 스포츠산업경영전공이 통합돼 ‘스포츠레저 산업’전공으로 변경되는 것이다. 또한 시큐리티매니지먼트 전공의 경우에는 시큐리티매니지먼트 학과로 분리됨으로써 경호·보안 분야와 관련해 기존 스포츠과학부 소속 타 전공과는 차별화된 색깔을 가지게 된다. 이외 다른 추가 변경 사항에는 서울캠퍼스 전자디지털음악학과의 학과명이 ‘실용음악학과’로 바뀐다는 점이 있다.

 

 해당 구조개편 수정안은 △규정심의위원회 △교무위원회 △대학평의원회를 거쳐 구조개편 최종안으로 이사회 회의 안건에 상정돼, 지난 8일 의결됐다. 따라서 구조개편 사안은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구조개편과 관련해 기획처 전준철 처장은 3주기 대학기본역량평가(이하 대학평가)와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본교가 지속적으로 트랙제를 도입하려는 시도 역시, 학생들의 유연성 있는 전공선택 유무가 대학평가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전 처장은 “이번 트랙제 도입에 관해서는 자세한 설명과 소통이 부족했다”며, “교수님들과 학생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지속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 대학가의 빠른 변화 속에서 본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본교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 최적의 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미흡했던 소통의 장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건우 기자│hangta96@kgu.ac.kr

덧붙이는 글

이번 구조개편안은 비록 초반 미흡한 소통과 오해에서 논란이 발생했지만, 이후 대학 3주체의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모두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의 3주기 대학평가와 본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이번 구조개편 결정과정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성장하는 본교가 되길 바란다.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