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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1대 리본 총학생회 최종평가
  • 이건우 기자
  • 등록 2018-12-03 10: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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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본, 1년간의 활동을 끝으로 매듭짓다
올해 1년 동안 바삐 달려온 리본 총학생회는 이제 임기의 막바지를 바라보고 있다. 리본 총학생회는 선거운동본부 당시 ‘학생의 소리를 듣는 건 기본’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학생과의 소통을 중시했다. 그렇다면 리본은 지난 1년 동안 본교 학생들을 위해 어떤 결과물을 내놓았을까. 이에 본지는 본교 학생 615명을 대상으로 리본 총학생회에 대한 최종 학생평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절반의 공약 이행해

 

 현재 리본 총학생회는 단과대 공약을 제외한 총 31개의 공약 중 17개의 공약을 완료했고, 14개의 공약이 미이행 및 다음 총학생회로 이전됐다. 특히 높은 만족도를 얻은 학점비율변경과 기숙사 전자레인지 설치 공약은 작년 정책토론회 당시 공식 개별 질문에도 선정될 만큼 관심과 걱정을 한 몸에 받았다. 학점비율의 경우 교육부의 권고사항에 맞춰져있고, 대학구조개혁평가에도 중요한 지표로 적용돼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더불어 기숙사 전자레인지 설치 공약은 기숙사 실소유주인 서희건설 측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공약 이행에 앞서 많은 난관이 예상됐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시행된 공약인만큼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학생평가 설문지 내 ‘이행된 공약 17개 중 가장 만족스러운 항목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중복 선택이 가능한 상태에서 996표 중 388표(38%)로 학점비율변경 공약이 가장 만족스러운 공약으로 집계됐다. 이는 설문조사에 참가한 학생 중 절반 이상이 학점비율변경 공약을 가장 만족스러운 공약이라고 선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설문지에 응답한 익명의 학생은 ‘기존의 학점제도는 불필요한 줄세우기였지만, 학점완화제도를 통해 학점에 대한 부담감이 줄었다’ 며 학점비율변경에 대해 호평했다. 더불어 기숙사 전자레인지 설치 공약 또한 75표(8%)로 가장 만족스러운 항목 상위 5개 중 하나에 포 함되며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뒤를 이어 소통함 설치 136표(14%), 기숙사 통금시간 연장 54표(5%) 등의 이행공약 역시 학생들을 충분히 만족시켰다.

 

만족도 낮은 공약 역시 존재

 

  리본 총학생회는 앞서 말한 공약들과 함께 총 17개의 공약을 이행했지만 모든 공약이 학생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중복 선택이 가 능한 ‘이행된 공약 17개 중 가장 만족스럽지 않은 항목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도서관 화장실 환경 리모델링’ 항목이 343표 중 62표(18%)로 가장 많은 학생의 선택을 받았다. 즉, 많은 학생이 부분적인 도서관 화장실 개선이 미흡함과 동시에 타 강의동 화장실 개선의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다. 실제로 리본 총학생회는 작년 선거운동본부 당시 각 단과 대학별 공약으로 ‘4강의동과 5강의동 화장실 개선’을 내세웠지만 아직까지 해당 공약 이행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대해 김해솔(문헌정보·2)양은 “4강의동은 오래돼 낡은 상태 이고, 5강의동은 청결 부분에 있어서 많이 부족하다”며 화장실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외에도 프린터기 업데이트 및 주기적 점검 41표(12%), 셔틀버스 시간대 변경 33표(10%), 경기대 지도와 표지판 정비 30표(9%) 등이 이행됐지만 학생들의 만족도가 낮은 공약으로 선택됐다.

 

미이행된 공약은 다음기회에

 

 아직까지 이행되지 못했으며, 차기 총학생회로 이전된 공약 또한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이행되지 못한 공약 14개 중 가장 이행됐으면 하는 항목은 무엇입니까’라는 중복 선택 가능한 질문에 도서관 휴게실 확보와 도서관 공기정화시설 설치 공약이 각각 700표 가운데 100표(14%), 93표(1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리본 총학생회가 내세운 도서관 복지 관련 공약 5개 중 4개의 공약이 미이행된만큼 도서관 환경 개선에 대한 학생들의 아쉬움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또한 ‘화재감지기 및 CCTV 추가설치를 통한 안전성 확보 후 신학생회관 24시화 실천’ 공약 역시 100표(14%)로 가장 이행되길 바라는 공약으로 산정됐다. 신학생회관은 학생들이 애용하는 건물이기에 작년 정책 토론회와 1학기 학생총회 당시에도 다뤘던 공약이었다. 1학기 학생총회 당시, 리본 총학생회는 “안건이 상정된다면 학생복지의 폭이 높아 질 것”이라며 안건을 상정했고 과반수로 가결되기도 했다. 현재 해당 공약은 2019년 차기 총학생회에게 인수인계될 예정이다.

 

 한편 작년 정책토론회 당시 리본 선거운동본부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외부회계감사 횟수를 정한 뒤 SNS 등을 통해 외부회계감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연간결산 시 외부회계감사 실시’ 공약이 68표(10%)의 적지 않은 응답으로 미이행돼 아쉽다는 학생들의 응답이 보였다. 해당공약은 최근 익명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된 회계논란과 관련 깊은 공약인만큼 설문조사에서 한 학생은 “투명한 회계조사가 필요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제 31대 리본 총학생회 김정식(건축공학·4) 부총학생회장은 “해당 회계처리 감사가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 보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위 공약이행 설문조사 결과에 김 부총학생회장은 “1년 동안 최선을 다해 공약이행에 노력했다”며 “시간이 더 있었다면 미이행된 공약 을 실천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공약 완성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복지와 소통에서 좋은 성과 얻어

 본지에서는 공약과 더불어 리본 총학생회의 전반적인 활동을 △소통 △복지 △교육 및 학습 △대외사업으로 나눠 ‘리본 총학생회의 활동 중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시는 분야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통해 학생들의 전반적인 의견을 취합했다. 설문 조사 결과 복지 분야가 615명 중 284명(46%)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대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분야는 대외사업 분야로 615명 중 단 25명(4%)만이 응답했다. 대외사업분야와 관련해 리본 총학생회는 △본교 학생들의 취창업에 필요한 프로그램 지원 △경기대 농촌활동 추진 △제휴사업 활성화 등 다양한 대외사업을 시도했으나 설문조사에서는 ‘쉽게 체감되지 않는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다수 존재했다. 이에 김 부총학생회장은 “과거 설문조사를 통해 부족한 본교의 복지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나갔다.”며 높은 복지분야 평가 성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부족한 대외사업 분야에 대해서는 “창업지원단과 협력을 통해 새내기배움터 때 같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창업부분에 많이 신경 썼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그렇게 주목을 받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리본 총학생회는 1,2학기 학생총회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 수렴의 장을 열었다. 비록 2학기 학생총회는 10%미만의 참석률로 미성사됐지만 작년 비대위 이후 1년만에 진행되는 학생총회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 더불어 학생 소통함을 마련함과 동시에 SNS를 통한 지속적인 피드백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이러한 활동의 결실을 증명하듯, 설문조사 결과 ‘학생 대표로서 의견 수렴 및 전달을 잘 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 506명(71%)의 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이건우 기자│hangta96@kgu.ac.kr

덧붙이는 글

김 부총학생회장은 “1년 동안 총학생회로서 활동하며 재밌었던 점도 부족한 점도 있었었던 것 같다. 또한 앞으로 내년을 이끌어갈 잉크 총학생회를 많이 응원해줬으며 좋겠다”며 1년 총학생회 활동 소감을 전했다. 총학생회의 부재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됐던 작년이었기에 올해 제 31대 리본 총학생회의 어깨에 짊어진 책임감은 막중했다. 물론 학생대표로서 완벽한 결과물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작년 총학생회의 빈자리를 메꿀만큼 충분한 노력을 다했다고 본다. 앞으로 남은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제 31대 리본 총학생회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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