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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 주어진 시간, 피하지 말고 달리자
  • 박서경 신문사 기자
  • 등록 2018-12-03 10:35:39
  • 수정 2018-12-03 1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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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 속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원하는 순간만을 손에 넣을 수 없다. 살다보면 마주하기 힘든 순간을 겪기도 하고, 과거로 돌아가 바꾸고 싶은 순간도 존재한다. 이런 순간들을 잊고 싶은 시간으로 치부하며 가치를 두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모든 순간을 의미 있게 여기라는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주인공 마코토는 우연히 과학실에 떨어져있던 시간여행 장치를 통해 타임 리프 능력을 얻게 된다. 내리막길에서 자전거를 타던 마코토는 브레이크 고장으로 건널목에서 달려오는 전철에 치여 죽을 뻔 했지만 타임 리프로 목숨을 건지면서 이 능력을 가지게 됐음을 알게 된다. 이 사건 이후로 마코토는 타임 리프 능력으로 자신의 일상 속 소소한 일들을 바꾸기 시작한다. 동생이 몰래 먹어버렸던 푸딩을 그 전에 먹거나 쪽지시험 성적을 올리는 등 작은 일들을 바꾸며 마코토는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어느 날 마코토는 친하게 지내던 치아키에게 고백을 받게 된다. 마코토는 치아키의 고백을 없던 일로 하고자 몇 번이나 타임 리프 능력을 사용하는데 이처럼 마코토는 즐거운 시간은 길게 누리고, 피하고 싶은 상황은 타임 리프 능력으로 해결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위해 능력을 사용해도 일이 틀어지거나 자신이 이득을 본 만큼 누군가가 불이익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자신이 시간을 돌려 미래를 바꾸면서 동급생 친구가 다른 아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죄책감을 느끼는 일이 있었다. 또한 자신도 치아키를 좋아했다는 점을 인식하고 치아키가 용기를 내 고백한 것을 없던 일로 만들어버린 일을 후회하기도 한다. 이렇게 타임 리프 능력을 사용하면서 마코토는 점점 지난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아 갔던 것이다.

 

 이 영화 속에서는 영화 내용을 함축할 수 있는 명대사가 등장한다. ‘Time waits for no one’, 시간은 그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언제나 좋은 일만을 겪을 수는 없다. 피하고 싶은 순간도 우리 삶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살아갈 것인지 생각해야 하고 설령 지금 피하고 싶은 순간이라도 반드시 의미가 있다는 점을 깨달으면서 살아가는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박서경 기자 psk01162000@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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