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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
  • 임진우 기자
  • 등록 2018-10-22 09: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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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관광문화대의 회계록이 공개되는 것과 함께 이에 대해 문제가 제기됐다. 개별 세부항목이 작성되지 않아 구체적 사용내역을 알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회계내역에 대한 영수증도 볼 수 없게 첨부된 것 이다. 이후 관광문화대 회장은 해명을 담은 입장문을 게시했지만 무책임한 태도와 감정에 호소하는 자세 로 인해 재차 비난을 받았다. 이후 공식적인 입장문은 별도로 게재되지 않고 있는데, 여전히 여러 문제들 이 제기되고 있어 의혹은 꺼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 회계록이 문제가 된 연유는 학생회 측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일 것이다. 회계 내역을 포괄적으로 작성해 학생들의 의문을 자아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영수증은 핸드폰으로 스캔해 알아볼수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정식적인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다는 변명이 정당화될 수 있을까.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학생회 측의 사과였고 앞으로 더 나아지겠다는 모습이었다.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입장문은 학생들의 실망을 불러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회계록이 공론화된 사태가 비단 관광문화대 학생회만의 책임은 아닐 것이다. 전 총학생회의 회계록은 관광문화대와 다를 바가 없었고 심지어는 영수증이 첨부되지도 않았다. 관광문화대의 회계록은 이전 총학생회의 악습을 이어받은 폐단과 다름없었다. 

 이번 관광문화대 회계록 사태를 비롯해 과거부터 이어왔던 폐단들을 바로잡아야 한다. 이제는 학내 분위기가 바뀌어야 할 때가 찾아온 것이다. 학생들도 방관의 태도가 아닌 적극적으로 학내 문제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캠퍼스의 단과대가 통합되고 총학생회가 폐지되며 겪어온 수난들을 떠올려 봐야 한다. 본교의 앞날은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학생이 주인이 되는 학교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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