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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後] 교환학생 면접 도중 지역비하발언?
  • 이건우
  • 등록 2018-10-22 09: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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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통 없인 그 무엇도 치유되지 않는다.

 

 

 

 

 

 

 

 


 해당 사진의 인물은 A양과 무관함

 

A양은 올해 여름부터 외국어에 관심이 생겨 열심히 공부했다. 외국어 공부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눈이 갔고, 해외 대학이 요구하는 자격에 맞춰 당당히 서류전형에 통과했다. A양에게는 이제 교환학생 면접만이 남아있었다. 면접 당일, A양은 외국 노래까지 열창하며 성실하게 면접에 임했다. 비록 어학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남들보다는 어학성적이 부족했지만 A양에게는 이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A양에게 돌아온 것은 면접관의 지역 비하발언이었다. “원래 강원도 사람들은 다 그래요?” 이 한 마디는 그동안 A양이 준비했던 △어학공부 △면접질문 △열정 모두를 좌절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면접관의 질문에 A양은 그저 웃음으로 답할 수밖에 없었다.


 교환학생은 본교가 해외 대학과 교류를 맺어 학생들을 해외로 파견할 수 있는 제도다. 교환학생에 선발 되면 본교에 등록금을 내면서 해외 교류 대학에 다닐 수 있다. 또한 FLEX같은 국가공인자격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경우에는 100만 원 상당의 해외파견 지원 장학금을 받게 된다. 현재 본교는 해외 61개의 대학과 국제교류를 맺고 있어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등 18개 국가로 학생들의 해외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교환학생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서류 심사와 면접 절차를 거쳐야 한다. 평점평균 3.0점 이상과 각 교류대학이 요구하는 어학성적이 충족돼야 서류전형에서 통과해 면접을 볼 수 있다. 그 후 진행되는 면접은 집단면접형태로 언어담당교수와 국제교류처 소속 면접관이 신청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A양의 사건은 이 면접과정에서 시작됐다.

 

 A양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 날의 정황과 심정을 털어놨다. A양은 그날의 일에 대해 사과를 받고 싶었지만 혹시 모를 불이익이 걱정돼 국제교류팀에 전화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평가사업팀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를 넣었지만 19일 기준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A양은 “대학 본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민원이나 문의를 넣을 수 있는 곳이 아예 없다”며 불만을 표했다. 덧붙여 “학생을 위한 학교기관이 오히려 학생에게 상처를 줬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해 국제교류팀은 사실 파악을 위해 해당 면접관과 얘기를 나눈 상황이었다. 해당 면접관 역시 이 일에 대해 알고 있으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 것이 의도와 다르 게 받아들여진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 상태였다. 국제교류팀은 “학생과 대화하고 싶었지만 학생의 개인정보를 알아내 연락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학생이 원한다면 사과의 마음 을 꼭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는 면접수칙을 미리 면접관에게 알려 사적인 질문을 자제하고 정제된 질문을 중심으로 면접을 진행하겠다”는 개선의지를 보였다.

 

 이번 사건은 어떻게 보면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일어난 문제라고 볼 수 있겠지만 넓은 시각에서 바라보면 학생 전체와 본교 사이에서 일어난 문제이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는 누구든, 어떤 기관이든 그 사이에서 언제라도 다시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학생과 본교의 ‘소통’이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서로의 오해와 상처는 더욱 커질 뿐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과 본교 기관이 더욱 상생하며 서로가 함께 만들어가는 경기대학교가 됐으면 좋겠다.

 

글·사진 이건우 기자│hangta96@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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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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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lsdnrhdwkd2018-10-22 14:55:29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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