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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17 0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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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캠퍼스 제 34대 37℃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권리와 복지를 위해 힘써줬다. 하지만 총학생회 임기 직후, 한 제보자가 유룻 전 총학생회장의 직권남용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해당 자료의 진위 여부를 알아봤다.

 

37℃ 총학생회, 복지 이행부터 의혹 제기까지

 

 지난해 서울캠퍼스의 37℃ 총학생회는 유룻(언론미디어·4) 전 총학 생회장과 최서연(회계세무·제적) 전 부총학생회장을 중심으로 운영됐으며, 1년 동안 서울캠퍼스의 구성원들을 위해 많은 일들을 앞장서서 해냈다. 이들은 서울캠퍼스의 학생들을 위한 △간식 사업 △축제 운영 △자취생을 위한 공동구매 행사 등을 기획하고 실시했다. 더불어 일방적 구조개편을 막기 위해 수차례 공청회를 여는 등 학생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소리를 높여 학생들을 모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 전 총학생회장의 복지 이행 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하에 준비된 다수의 행사들이 특정 정치 성향 및 단체와 연관된 행사였다. ‘민중당’과 자주적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비영리 단체로 알려진 ‘겨레하나’가 이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개인의 자격으로 참여한 행사에 총학생회장의 직위를 이용한 정황이 제기되며 이와 관련된 자료 또한 함께 전달됐다.

 

특정 정치성향의 행사 참여 위해 몰래 진행된 평가

 

 먼저 ‘2017 민족경기 사람사업 계획서’에 따르면, 본교 학생들이 자신도 모르게 △열혈 △우호 △대중으로 나뉘어 평가됐다. 계획서에는 유 전 총학생회장과 조슬기(영어영문·졸업유예) 전 집행위원장이 ‘r’과 ‘sk’로 쓰여있었고, 이들이 각자 구성원들을 전담해 평가·분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된 구성원에는 △당시 총학생회 구성원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학과 대표 등이 포함됐다. 자료를 제공한 제보자 A씨는 해당 평가에 대해 “임의의 기준으로 구분된 구성원들을 특정 정당과 함께 단체로 포섭하기 위한 밑거름”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평가의 목표는 특정 정치 성향을 띠는 민중당과 겨레하나가 주최하는 ‘사드 막는 농활’과 ‘통일 선봉대’등의 ‘8월 사업’에 구성원들을 참여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전 공지 없이 구성원의 평가가 이뤄졌다는 것도 문제점 중 하나다. 총학생회 구성원은 물론, 학과대표 모임에 해당됐던 구성원들도 이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유 전 총학생회장은 “해당 자료에 대해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직접 쓴 것은 맞는 것 같다”며 “해당 평가는 총학생회의 공식적인 평가가 아니기에 공지가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본 행사와 총학생회와의 연관성에 대해 “해당 자료에 대해 총학생회와 학교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지극히 개인적으로 진행된 평가였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또 다른 자료인 ‘2017 여름 방중 사람 사업 계획서’에서도 동일한 정황이 밝혀지며 해당 평가의 목적이 이와 관련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더해졌다.

 

개인적 행사 참여에 이용된 비용처리 공문

 

 제보자로부터 전달받은 자료에는 앞서 언급한 ‘8월 사업’에 대한 상세 내용과 사진 등이 있었다. 먼저 ‘사드 막는 농활’이라는 행사의 비용 처리 공문에 있어 문제가 발견됐다. 본 행사는 민중당 주최 행사였으며, 해당 내용에 관해 학생들에게 공지된 바가 없었다. 그러나 중운위 내에서도 ‘사드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의 내용으로만 설명됐다. 때문에 중운위와 총학생회 구성원들이 이 행사 기획에 동의했고, 유 전 총학생회장과 조 전 집행위원장이 주도해 ‘경기대학교 농활대’의 이름으로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그러나 행사를 주도한 인물들이 총학생회의 이름으로 학교에 발송한 비용처리 공문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공문에는 ‘평화 농활’의 구체적인 내용과 주최 측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그럼에도 해당 농활에 25인승 버스와 2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참여한 행사에 본교의 이름으로 참여하면서 총학생회의 이름으로 비용처리 공문을 발송했다는 점에서 직권을 남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유 전 총학생회장은 해당 의혹에 대해 “본교의 이름으로 참여했으나 결코 총학생회 차원의 행사 참여는 아니었다”고 밝히며 “대학생활을 하며 사회에 대한 넓은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한 행사”라고 덧붙였다. 또한 구체적 설명 없이 총학생회의 이름으로 작성된 비용처 리 공문에 대해 “원래 비용처리 공문을 자세하게 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며 학교에서도 이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인의 신분으로 비용처리 공문을 내면 학교에서 이를 정상 참작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개인 자격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즉, 개인적으로 참여한 행사였지만 이에 필요한 지원은 총학생회의 이름으로 받았다는 것이다.

 

공문에는 학생들 행사, 실제로는 외부 단체 행사?

 

 ‘8월 사업’에 해당되는 또 다른 행사는 ‘통일선봉대’로 이는 총학생회 구성 원들에게도 별다른 공지가 없이 진행된 행사다. 행사 참여를 주도한 유 전 총학생회장과 조 전 집행위원장은 본 내용에 대해 제대로 공유하지 않은 채로 당시 행사 기간을 총학생회의 휴가 기간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해당 기간 동안 총학생회 캠프 참여 명목으로 ‘민중당’과 ‘겨레하나’의 외부 인사들이 교내 시설을 이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교내 시설을 빌리기 위한 장소 대여 공문에는 외부 인사들에 대한 설명 없이 130명의 본교 학생들이 이용할 것이라고 명시됐다. 또한 총학생회 내부적으로 공지가 없었던 행사임에도 총학생회의 명칭으로 빌렸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유 전 총학생회장은 “휴가 기간은 항상 그 시기에 설정했다”고 밝히며 “해당 행사를 위해 휴가 기간을 그 때로 설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또한 “교내 시설은 외부 요청으로 빌려준 것이며 해당 행사에 참여한 130명의 인원 중 행사의 주최 측인 민중당과 겨레하나의 외부인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고 답했다. 외부 인사들 이 교내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반 학생들도 외부 학교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참여할 때, 그 학교의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이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본교 학생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제보자 A씨는 학교와 총학생회의 이름으로 개인적으로 요청받은 시설을 대여했다는 것과 일부에 해당되는 교내 학생들과 외부인사들을 전체 학생으로 칭하며 강의실을 빌렸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덧붙이는 글]
본지 1012호(2017.11.27 발행)의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평가 기사에 따르면, 많은 학생들이 37℃ 총학생회의 수많은 활동들에 긍정적인 반응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총학생회의 이름으로 개인적인 행사 참여를 위한 장소를 대여한 점과 구성원의 동의 없이 특정 단체와 관련해 임의로 평가를 내린 점 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존재한다. 앞으로의 학생 대표들 사이에서는 이런 의혹이 없는 깨끗한 행보가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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