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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미투에도 '요지부동' 학생회
  • 한민주 경기대신문편집국 편집국장
  • 등록 2018-04-17 10: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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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학내 커뮤니티인 페이스북 ‘경기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본교 건축학과 A교 수에 대한 미투의 외침이 등장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작년 겨울 교내 성평등센 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며, 현재 A교수는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A교수가 이번 학기 수업에서만 배제됐을 뿐, 아직 본교 교수로 재직 중이라는 이유에서 수업 복귀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사안의 해결을 위해 본교에는 어떤 움직임이 일고 있을까. 현재 대학본부는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임을 밝혔다. 하지만 신고 시기가 작년 겨울인 것을 고려했을 때, 신속한 대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필자는 학우가 용기 내 외친 피해사실에 대해 총학생회나 건축학과가 속한 공과대학 학생회 차원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

 

 학생회는 학생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온 지 약 2주가 흐른 현재, 총학생회와 공과대학 학생회는 어떠한 공식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교수 권력에 의한 학생들의 피해에 학생회는 침묵해선 안 된다. 학생회는 결과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해결 과정 속 ‘피해자의 권익 보호’와 ‘A교수에 대한 적정한 징계’가 행해질 수 있도록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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