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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퍼스 자치기구 방향 논의 위한 토론회 개최
  • 고재욱
  • 등록 2018-04-02 11: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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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입장에 대한 설명 및 궁금증 해소하는 자리


서울캠퍼스의 미래를 이야기하다


 지난달 27일, 본관 8층에 위치한 801호 강의실에서 2018년 서울캠퍼스 학생자치기구체제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다. 해당 토론회는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를 재건할지, 관광문화대학 학생회를 꾸릴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는 학교 측에서 하나의 단과대학만 존재하는 서울캠퍼스에는 행정상 총학생회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힌 데에 따른 것이다. 총학생회 재건에 대한 입장 대표는 연기학과 회장 이성하(연기·4) 군, 관광문화대학 학생회 설립에 대한 입장 대표는 관광대학 학생회장 한정수(관광개발·3) 군이 맡았다. 6시 30분에 시작된 토론회는 의견별 입장 표명을 거쳐 토론회 참석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총학생회 재건vs관광문화대학 학생회 설립


 토론회는 이 군의 입장표명으로 시작됐다. 서울캠퍼스에도 총학생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고수한 이 군은 총학생회가 ‘학생 전체의 요구를 대변하기 위해 설립되는 자치기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이러한 자치 기구의 설립을 불합리하게 가로막은 학교 측의 태도를 지적하면서, 관광문화대학 학생회가 설립될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을 크게 3가지로 요약했다. 해당 문제점으로는 △과거 구조 조정된 8개 학과 학생들이 서울캠퍼스에 존재한다는 점 △학교 측의 미흡한 예산 지원 △서울·수원캠퍼스 간 거리상의 문제가 언급됐다.

 

 이어서 한 군은 관광문화대학 학생회의 설립을 주장하며 “학교 측에서 인정하는 기구를 통해야 학교와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즉, 단과대학 학생회를 설립해 최대한의 복지와 예산을 누리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이어 한 군은 “양 캠퍼스 사이의 거리나 서로에 대한 지식 부족 등과 같은 한계점은 서울캠퍼스 소속 학생이 수원캠퍼스 총학생회의 부총학생회장 직을 맡아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 “서울캠퍼스의 모든 학생들에 대한 권리 보장 의문”


 두 사람의 입장 표명이 끝나고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먼저 8개 학과 학생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8개 학과 중 하나인 경제학과의 학생으로서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양두혁(경제·4) 군은 한 군에게 ‘아직 군대에서 제대하지 않아 최소 2019년까지 학교에 다니게 될 8개 학과 학생들을 위한 후속 조치’에 대해 물음을 던졌다. 이에 한 회장은 “관광문화대학에 8개 학과가 속해있지는 않지만 같은 서울캠퍼스의 학생이기에 적극적인 의견 수렴을 통해 그 학생들까지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뒤이어 부혜린(미디어영상·3) 양은 학교 측에서 서울캠퍼스의 모든 구성원에게 불합리한 정책들을 일방적으로 실시하려 할 경우, 단과대학 학생회가 이에 맞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물었다. 답변해 줄 것을 지목받은 한 군은 “부총학생회장이 서울캠퍼스에서 임명된다면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총학생회 재건의 입장을 밝힌 이 군에게 장정영(관광이벤트·3) 군은 “학교 측에서 총학생회를 인정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학교와 이야기할 수 있는가”에 대한 현실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 군은 “학교의 불합리한 조치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받기 위해 토론회와 총투표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투표로 총학생회가 설립될 경우에도 학교가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학생들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학교 측의 태도가 문제인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서울캠퍼스는 새로운 자치기구를 설립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학생대표들은 보다 나은 학생자치기구의 설립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비상대책위원회 측에서 2018년 서울캠퍼스를 책임질 자치기구 설립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신문방송사의 진행 하에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는 대략 60명 정도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총학생회 재건’과 ‘관광문화대학 학생회 설립’에 대한 의견이 오갔던 토론회 현장을 기사에 담아봤다.

덧붙이는 글

본 토론회를 개최한 이유는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찾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의 학생 참여율은 저조하게 나타났고, 이는 홍보와 정보 전달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있을 학생 의견 수렴 과정에서는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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