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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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학생 위한 출마인지. 개인의 이기심인지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제37대 인, 연 총학생회 최종 평가를 진행하며 학우분들을 만날 기회가 잦았다. 거리에 나가 학우분들께 설문조사를 요청하면 “총학생회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답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총학생회는 본교 학생사회에 있어 주된 역할을 하는 맡는다. 학생회칙 제1장 총칙 제6조(학교 당국과의 관계) 1항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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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사] 온점과 쉼표 사이 그 어딘가에서, 항상.
지난 2022년 본지의 수습기자로 들어와 작년 2학기부터 지금까지 편집국장으로 활동했다. 1072호를 시작으로 이번 1110호까지 총 39호의 신문을 발행했고 그중 21개 신문의 제작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솔직히 취임사를 작성한 당시엔 활동의 마지막이 오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했다. 그러나 막상 퇴임사를 적는 순간이 오니 생각보다도 덤덤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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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눈치 안 보는 당신이랑 같이 살기 싫습니다
페미니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정당을 지지하는지. 두 문장을 들으며 피로감과 난처함을 느끼진 않는가. 실생활 속 섣불리 꺼내기 어려운 두 주제는 이상할 정도로 인터넷상에 만연하다. 젠더갈등, 세대 간 갈등 등 한국 사회는 현재 서로를 향한 차별과 비난만을 거듭하고 있다. 사소한 이슈에도 득달같이 달려들어 물어뜯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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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後] 이별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짧았던 가을을 지나 어느새 겨울의 도래를 알리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올 때면, 모두 바빴던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분주해진다. 코끝을 시리게 하는 겨울 공기는 그런 우리를 재촉하듯 세상을 재빠르게 휘감기 시작한다. 차가워진 공간 속에서 뿌연 입김을 내뿜으며 하늘에서 내려오는 첫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머릿속에 여러 생각이 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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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後] 푸르른 새벽에 찾아온 뜻하지 않은 기쁨
만인이 고개를 내젓는 빡빡함에도 불구하고 기자는 이번 학기 주 5일 모두 1교시 수업을 듣는다.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에서 벗어나고자 시작한 새벽 기상은 기자의 아침을, 더 나아가 일상 자체를 완전히 변화시켰다. 새벽의 고요함 속에서 예상치 못한 가치를 발견한 것이다. 오후 수업으로 가득했던 지난 학기, 기자의 일상은 불성실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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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당한 노동의 가치가 '부정'되지 않도록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게 된 황당한 상황에 직면한 사람에게 유일한 동아줄은 ‘실업급여’일 것이다. 실업급여란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까지의 기간 동안 최소한의 생계비를 지원해 주는 제도로 근로자가 생계 걱정 없이 구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본래 ‘구직급여’가 올바른 용어지만 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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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진정한 정상화를 원한다면 ‘생각’해야 한다
꼭두각시: 남의 조종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나 조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1) 본인이 행동하고 말하는 데 있어 타인의 영향을 얼마나 받는다고 생각하는가. 일반적인 사람들은 자신이 모르는 새에 가까이한 사람의 어휘, 가치관까지도 쉽게 닮아가곤 한다. 근주자적(近朱者赤) 붉은 것을 가까이하면 반드시 붉게 된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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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희미해져가는 수업의 본질, 이대로 괜찮은가
최근 여러 수업 방식 중 ‘플립드러닝’이 떠오르고 있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실제 기자의 수업 6개 중 4개가 플립드러닝 수업일 만큼 많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엔데믹 이후 온라인 수업이 보편화 된 상황에서 다시 대면 수업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의견이 많아져 더욱 관심이 높아졌다. 다시 대면 수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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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정이사 체제 전환에 환영 아닌 환멸만
지난 2022년 임시이사 파견 이후 지난달 23일 본교의 정이사 체제 전환이 확정됐다. 그러나 해당 결정 이후 정이사로 추천된 후보 16인 중 사학비리를 이끈 손씨 일가 측 인사가 2명 이상 포함됐다는 얘기가 돌며 구성원들은 환호가 아닌 우려의 목소리만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본지로는 사학비리를 이끈 주범인 손 前 총장의 측근이 그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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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빛바랜 국회와 녹슬어버린 민주주의
이번 제22대 국회는 ‘사상 최초’라는 단어가 꼬리표처럼 매 순간 따라붙었던 국회로 헌정사에 기록될 것이다. △사상 최초 야당 단독 개원 △민주화 이래 최초의 대통령 개원식 불참 △최단기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 발의 등이 제22대 국회를 대표할 수식어들이다. 이처럼 여야 정국이 극에 달했던 국회는 다시 등장하기 어려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