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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 김선혜 편집국장
  • 등록 2025-05-07 23: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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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교에서 학생총회 및 불만 사항을 접수받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면 반드시 듣는 말이 있다. 바로 ‘와이파이 개선해 주세요’다. 실제로 본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 와이파이가 잘 안된다는 글이 올라온다. 주로 학생들이 가지는 불만은 강의 자료를 다운받는 게 오래 걸린다는 것이며, 또한 강의 자체를 시청할 수 없다는 내용도 많다. 애초에 강의 자료를 다운받고 강의를 볼 수 있는 본교 LMS에 접속하는 것조차 어렵다.

 

 해당 불만은 일부 학생들에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당장 강의실에선 와이파이를 연결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데이터 핫스팟을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연결할 수 있는 와이파이 목록을 살폈을 때 각 핸드폰의 이름이 떠 있는 것이 이의 증명이다. 뿐만 아니라 불편은 교수 사이에서도 존재한다. 수업을 듣다가 영상을 봐야 하는 경우 몇 분을 대기해야 하는 건 기본이며, 영상이 재생돼도 끊김이 계속된다. 전자출결이 원활하지 않아 직접 이름을 부르는 일도 허다하다.

 

기자 역시 교내 와이파이가 개선되지 않는 이유가 항상 의문이었다. 본지 1096호(23.12.04. 발행) 6~7면 취재기획과 본지 1107호(24.10.28. 발행) 13면 심층보도를 봐도 답은 명확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개선은 어렵다는 말이었다. 학생들이 가장 원하고 가장 불편해하는 사안임에도 무엇 하나 진행된 게 없어 보여 답답한 건 마찬가지였다. 언제까지 교내 와이파이를 뒤로하고 개인 핸드폰의 데이터를 사용해야 하는 것일까.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생각뿐만 아니라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도 생긴다.

 

그래서 이번 제38대 내일 총학생회와 전산정보원의 개선 계획은 반가울 뿐이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길 바란다. 앞으로 조금이라도 ‘연결’되는 캠퍼스를 기대한다.


김선혜 편집국장 | sunhye@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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