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내 3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이름을 날렸던 YG. 빅뱅의 ‘FANTASTIC BABY’와 지드래곤의 ‘삐딱 하게’ 등으로 YG가 K-pop 시장을 장악하던 시절, 과연 누가 그들의 뒤를 이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갔다. 이러한 기대와 관심 속에 위너가 화려하게 등장했다. 위너는 △강승윤(리더, 메인보컬) △김진우(리드보컬) △이승훈(리드래퍼) △송민호(메인래퍼)로 이뤄진 4인조 보이그룹으로. ‘WIN: Who Is Next’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했다. 연습생 시절부터 인기를 몰았던 위너는 데뷔 4일 만에 음악방송 1위를 했고 이 기록은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았다.
위너의 ‘EVERYD4Y’는 지난 2018년 발매된 정규 2집으로 네 명의 멤버를 상징하는 ‘4’와 음악 그리고 팬들과 ‘매일(Everyday)’ 함께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앨범이다. 그중 기자가 추천하는 곡은 앨범의 9번 트랙인
우리는 매순간 멋진 주인공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그 노력은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왜곡된노력이 되고, 결국 남의 시선을 의식해 겉만 번지르르해지곤 한다. 이에 해당 음악은 이러한 겉치레를 CG 티가 난다고 표현하며 나 자신에게 솔직해질 것을 응원한다. 멤버들은 누구보다 빛이 나고 싶었지만 잠깐 반짝이는 가로등으로 만족했다며, 한 번뿐인 인생이라 스스로를 옥죄일 수밖에 없었다며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를 건넨다.
남으로 살지 말자
아등바등 사는 팔자라도
아름다움을 팔진 말자
- MOVIE STAR 中 -
어디에나 주인공은 존재하지만, 이상하게도 그게 나였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주연의 행운은 매번 나를 빗겨 갔고, 그들이 잘만 피하던 비극은 언제나 나를 관통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야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행복하기만 한 주인공은 어디에도 없다. 물론 우리는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은 역할이라고 하기엔, 이상할 정도로 실패가 잦고 수상할 정도로 비극이 가득하다. 하지만 위기 뒤에 절정이 따르듯, 지금 당장의 비극은 크나큰 희극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이에 기자는 때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기적이 일어나기도, 궁상맞고 초라한 날들이 지속되기도 하겠지만 뭐가 됐든 결국 다 흘러갈 장면이기에, 비록 초라할지라도 충분히 감동적일 것이라 믿어 보기로 했다.
김서연 기자 Ι tjdus5620@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