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유로운 오후, 녹차를 마시려고 했더니 이런! 녹차 티백의 유통기간이 지나고 말았습니다. 먹기에는 찜찜하고 버리자니 아까운 녹차를 똑똑하게 처리할 방법은 없을까요? 녹차의 새로운 활용법을 공개합니다.
집에서 나는 꿉꿉한 냄새의 원인은?
△신발장을 닦는 모습
여러분은 신발장을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신발장 선반은 신발에서 떨어진 흙·모래로 인해 더럽기도 하고 신발 특유의 구린내가 풍기기도 합니다. 선반을 닦아도 냄새가 잘 사라지지 않고 괜히 새 신발에도 밸 것 같아 찝찝했던 경험, 다들 한 번씩은 있으실 겁니다.
이럴 때 녹차를 사용한다면 선반 위 먼지는 물론 냄새 또한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은 녹차티백과 키친타월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사용방법 역시 간단합니다. 먼저 티백을 이용해 녹차를 잘 우려주세요. 그리고 녹차를 키친타월에 충분히 적셔줍니다. 젖은 타월로 선반을 닦아주기만 하면 끝. 아주 간단하죠? 단, 선반에 남은 물기를 충분히 말린 후 신발을 넣어주세요. 잘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신발을 넣어둘 경우 곰팡이가 생기거나 오히려 쿰쿰한 냄새가 날 수도 있습니다.
입에는 쓰지만 접시에는 이득이라니
신발장 청소를 했는데도 녹차 티백이 많이 남았다고요? 그렇다면 녹차를 활용할 또 다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놓고 오래 내버려 둔 그릇이나 먼지가 쌓여 끈적해진 컵은 위생적인 측면에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때 녹차로 이런 고민을 말끔히 해결할 수 있답니다.
먼저 △녹차 △소금 △그릇을 준비해주세요. 그리고 녹차와 함께 소금을 끓여주세요. 그릇을 녹찻물에 담궈둔 뒤 흐르는 물에 한 번 더 헹궈서 잘 말려주면, 녹차에서 쓴맛을 내는 성분인 폴리페놀성 화합물 카테킨(catechin)에 의해 항균작용을 톡톡히 누릴 수 있습니다. 추가로 그릇을 녹차 가루와 함께 보관하면 냄새가 나는 것을 방지해준다고 합니다. 녹차를 끓이고 남은 녹차 가루는 말려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티백을 뜯어 가루와 함께 보관하면 참 좋겠죠?
녹차로 청정한 피부 환경 만들기
△화장솜에 녹차를 적시는 모습
여름이 되면서 더워지고 피부 속 수분이 날아가기 쉬워진 날씨. 거기다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피부 역시 나날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앞서 여름철 피부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다뤘는데요(참고기사 : 16~17면 문화기획). 그렇다면 녹차를 활용해 지친 피부를 관리해보세요! △녹차 △마스크팩시트 △화장솜만 있으면 된답니다. 냉장고에 보관해 시원해진 녹차를 아무것도 묻어 있지 않은 마스크팩시트나 화장솜에 적셔 피부 위에 올려준 뒤, 적당한 시간이 흐른 후 떼면 됩니다. 녹차에 있는 타닌(Tannin) 성분은 피부 진정작용과 살균작용에 효과가 있어 자외선 등으로 인해 피부가 손상된 경우에도 쉽게 진정될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부기를 빼는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사용해보지 않을 수 없겠죠?
글·사진 전은지 수습기자│juneoej@kgu.ac.kr
덧붙이는 글
세상에, 녹차 티백의 활용법이 이리도 많았다니! 오늘이라도 당장 집에 가서 녹차 한 잔 끓여야겠어요. 녹차는 티백으로 된 것뿐만 아니라 찻잎도 사용이 가능하니 여러분도 직접 집에서 실천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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